지난 1925년부터 경주 연안을 지켜왔던 감포항이 10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경주시는 25일부터 28일까지 감포항 일원에서 ‘감포항 100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감포항 100년 세월을 기념하며 지역민이 직접 기획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축제를 통해 역사와 지역 정체성을 되새기고, 미래 비전을 공유한다. 행사는 ‘경주 감포항 100년 기념사업 100인 위원회’라는 이름 아래, 교수 등 각계각층 전문가와 지역 어업인, 상인, 청년 기업인, 주민이 직접 기획에 참여했다. 행사 첫날인 25일 오후 5시 45분 공식 기념식을 연다. 동백나무 기념식수와 타임캡슐 매립을 시작으로 ‘백년의 구슬’ 퍼포먼스, 불꽃 연출, 주제공연이 이어진다. 주제공연은 샌드아트, 미디어 대북, 트론댄스, 드론쇼 등으로 감포항의 과거와 미래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이어 지역 출신 가수 장보윤과 이수연,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무대에 오른다. 26일은 ‘청년의 날’로 꾸며진다. EDM 파티, K-POP 랜덤댄스, 청년 콘테스트 등이 선보인다. 인기 유튜버 ‘춤추는 곰돌’과 DJ 박명수도 감포를 찾는다.27일은 ‘문화의 날’이다. 어린이합창단, 마술쇼, 밴드 공연 등 가족 관람객을 위한 공연들이 펼쳐진다.마지막 28일은 ‘보은의 날’로, 어르신을 위한 트로트 공연이 예정돼있다. 박서진이 무대에 올라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풍성한 상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워터볼, 패달보트, 활어 맨손잡기, 감포항 스탬프 투어, 감포 사진전, 유등 전시, 룰렛 이벤트, 바다라면 증정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축제장을 채운다.주낙영 시장은 “감포항 100년은 단지 한 항구의 기록이 아니라, 경주가 가진 해양 정체성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앞으로의 감포항이 세계로 향하는 해양도시 경주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감포항은 1925년 1월 16일 지정항으로 시작해 1995년 국가어항으로 전환돼 동해안 수산물 물류의 핵심지로 거듭났다. 2000년대 이후에는 크고 작은 사업을 통해 현대적 인프라를 갖춘 항구로 재정비됐다. 지난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큰 생채기를 남기는 아픔을 겪었지만, 지금은 복구돼 새로운 100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