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와 경북도가 오는 10월말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대비해 빈틈없는 의료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의료지원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 13일 APEC 정상회의 준비 지원단에 따르면 시는 응급의료체계 구축 용역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정상회의 기간 중 안전하고 신속한 의료대응 체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먼저 기존 13곳이던 협력병원을 23곳으로 확대 지정한다. 협력병원은 지리적 접근성과 시설·의료 수준을 고려해 3단계로 구분·운영키로 했다.    1차 협력병원은 동국대경주병원을 포함한 경주·경북권 병원 13곳이다. 준응급 및 비응급 환자를 치료한다. 2차 협력병원은 대구·부산 등 광역거점병원 7곳, 3차 협력병원은 서울권 종합병원 3곳이다. 이들 병원은 중증 응급환자에 대응하고, 회원국 정상 치료와 응급 이송체계까지 연계한다.또 중증 응급질환별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담 의료진이 투입된다. 정상회의장과 경주엑스포대공원, 라한호텔 등 주요 행사장에는 경증환자 진료·처치, 협력병원 이송 지원 등 역할을 담당하는 현장 진료소 3곳을 운영한다.경주엑스포대공원 내에는 보건복지부 및 중앙응급의료센터와 협업해 현장 이동형 병원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응급환자 이송 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국가별 숙소, 회의장, 만찬장 인근에 구급차 50대와 응급헬기 5대 등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협력병원으로 환자 이송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이외에도 응급의료분야 자문위원회 운영, APEC 의료봉사자 모집, 의료인력 확보 등도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동국대 경주병원에는 85억원을 투입해 응급실 병상을 20개에서 28개로 확대한다. 응급실 면적도 2~3배 확장하는 등 실질적인 의료역량 강화도 병행한다. 주낙영 시장은 “응급의료는 국제행사 성공의 핵심 기반으로, 지역 의료자원을 총동원해 빈틈없는 의료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에 AI 기반 실시간 건강모니터링, 양·한방 원격진료 체험이 가능한 ‘K-의료 스마트헬스케어관’을 운영해 한국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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