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자판기 유통업에 종사하는 A씨가 군부대를 사칭한 사기로 1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3일 자신을 해병대 제 1상륙사단 제 3170부대 중사라고 소개한 남성이 “부대 내 설치할 자판기를 구입하고 싶다”고 연락한 뒤, “부대에서 직접 구매하면 비싸니 대신 전투식량 1000만원어치를 구입해주면 20%의 마진을 주겠다”고 유인했다. 가해자는 복무확인서와 지출 승인 공문까지 제시하며 A씨를 철저히 속였다. 그러나 모두 위조된 문서였다. 또 전투식량을 유통하는 업체도 사기범 일당으로, 첫 거래 이벤트라며 선입금을 유도하고 입금 후 연락을 끊는 수법을 사용했다. 피해자 A씨는 “경제가 어려워 20% 마진에 순간적으로 눈이 멀었다. 보이스피싱이라는 생각조차 들지 않도록 철저히 주의를 분산시켰다”며 “지역에서 저와 같은 피해사례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제보하게 됐다. 전투식량 등의 사진과 공문서를 보내며 선입금을 요구하면 무조건 보이스피싱이다. 그리고 피해를 당하고 나서 알아보니 최근 군부대에서는 전투식량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사실을 지역 소상공인들이 꼭 알고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군부대는 절대 민간인에게 대금 대리 결제를 요청하지 않는다”며 “유사한 전화를 받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경찰서는 현재 범행에 사용된 대포통장을 추적하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1년간 군 간부 사칭 사기는 전국적으로 약 300건 발생했으며 피해금액만 3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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