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경주 지진 이후 안전진단 D등급을 받으며, 청사의 신축 필요성이 제기된 경주경찰서 이전이 2028년 하반기가 돼야 완전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축 청사의 부지 선정, 부지 소유권 이전 등 각종 행정 절차와 그동안 상승한 자재비, 인건비 등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증액 예산에 대해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의 인정을 받았기 때문.
이에 경북경찰청은 경주경찰서를 올해 연말 착공해 2028년 전반기 준공,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잡고 있다.
경주경찰서 현 청사, 안전 문제와 비좁은 시설로 이전 ‘절실’
경주경찰서는 2016년 경주 지진 이후 실시된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며 청사 이전 논의가 구체화됐다. 건물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며 긴급하게 이전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특히 1971년 지어진 현 청사가 비좁아 민원인 주차장부터 사무 공간 부족 문제로 이어져 경주시민은 물론 경찰 내부에서 조차 빠른 청사 이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었던 상황.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현 경주경찰서 청사는 오래된 건물로 안전 문제도 있고 주차장 문제, 업무 공간 부족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각종 시설 또한 노후됐지만 이전이 결정됐기에 시설에 대한 투자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청사 이전은 경주시민뿐만 아니라 경주경찰에게도 절실하다”며 “빠른 이전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신청사 이전, 어디까지 왔나?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주경찰서 신청사는 올해 연말 착공해 2028년 전반기 준공, 하반기 완전 입주할 예정이다.
우여곡절 끝에 2018년 12월 경주시 천북면 신당리 일대로 부지가 최종 확정되며, 이전이 급물살을 타 2023년 하반기 신청사 완전 입주를 목표로 하던 당시와는 상당한 기간 차이가 발생한 것. 이에 대해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부지 재선정, 경주시와의 부지 및 건물 맞교환에 따른 행정절차 등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일정이 미뤄지며 상승한 인건비, 자재값 등을 기획재정부로부터 인정받아야 했기에 그 절차에도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경북청 관계자는 “지난해 말 물가 상승분 30여억원을 기재부로부터 인정받아 총 350여억원으로 경주경찰서 이전을 준비하게 됐다”며 “올해 말 착공해 2028년 전반기 준공하고 시운전을 거쳐 하반기에 완전 입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시민과 경주경찰의 요구를 알고 있기에 경북청도 최대한 빠르게, 더는 미뤄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청사가 완공되면?
2018년 경주경찰서 이전이 천북면 신당리로 확정되며, 현 청사 인근 상인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경찰들이 천북으로 빠지면 상권이 침체되기 때문이다.
이에 경주시는 본청의 2개 국을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그 규모나 부서에 대한 검토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당시의 결정은 경찰서가 단기간 내 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결정한 사안이었다”면서 “2028년에 경찰서 이전이 이뤄진다면 이전되는 부서와 규모는 2027년경에나 검토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주변 상인들은 경주경찰서 이전이 앞으로 더 늦어지지 않기만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경찰서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경주경찰서 이전에 대해 이제서야 늦어진 탓을 해봤자 소용 없지 않느냐”면서도 “다만 이번에는 이전이 미뤄지지 않고 경주시에서도 상권 활성화를 위해 부서와 인원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