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다회용기 사용으로 환경보호에 힘을 싣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1일부터 모든 부서에 다회용컵을 비치하고 다회용컵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제정된 경주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조례에 따른 것으로, 공공기관에서 앞장서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추진된다. 시는 경주지역자활센터와 협력해 다회용컵의 수거, 세척, 살균, 공급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해 위생적으로 관리된 다회용컵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올해 청사 내 다회용컵 사용이 긍정적 효과를 보인다면 다른 공공청사로 확대할 계획이다”면서 “공공부문이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이번 다회용컵 사용 촉진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서도 다회용기를 도입하고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경주지역자활센터,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 구축 경주시와 협력해 이번 사업을 담당하는 경주지역자활센터는 다회용기 대여와 세척을 전문으로 하는 ‘에코워싱N경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정된 장소에서 다회용컵을 대여하고 사용한 뒤 설치된 수거대에 반납하면, 에코워싱N경주에서 세척과 소독을 거쳐 재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1회용컵 사용량을 줄이고, 자원 순환이 가능한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경주지역자활센터는 2024년 9월에 다회용기제작소를 열어 다회용기 제작부터 대여, 세척, 납품, 재공급까지 가능한 순환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다회용기 사용을 늘리고 탄소배출 감소와 환경 보호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다회용기제작소는 현재까지 약 34만 개 이상의 다회용기를 전국 5개 자활센터와 다양한 공공기관에 공급했다. 경주지역자활센터 정희근 센터장은 다회용기 사용은 환경 보호와 자활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다회용기 사용이 비용 면에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수 있지만, 환경을 지킨다는 가치로 생각한다면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면서 “다회용기컵을 시청 행사뿐만 아니라, 카페와 장례식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의 일회용기 문제를 지적해 온 경주환경운동연합은 경주시의 다회용컵 사용에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공무원의 1회용컵 사용 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1회용컵 사용률이 98.1%에 달했다”며 “다회용컵 사용 권장에 그치지 말고, 1회용품 사용 규제로 나아가야 한다. 시범 사업이 성과를 내 전체 관공서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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