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3년 넘게 끌어왔던 월성원전 맥스터(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증설에 따른 지역발전 상생협력 지원금 750억원의 배분에 최종합의했다. 다만, 원전 최인접지역 지원금 50억원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주민 간 협의 후 확정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경주시는 지난달 26일 동경주지역 주민대표와 협의를 통해 지난 2022년 기본합의 체결 이후 지연됐던 상생협력 지원금 750억원 중 700억원을 우선 배분하기로 합의했다. 시에 따르면 지원금 750억원 가운데 700억원은 동경주지역 420억원, 경주시 280억원으로 배정했다. 나머지 50억원은 최인접지역 지원금으로, 향후 주민 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 배분기준을 정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지원금을 통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하이코 시설 개선, 회의장 인근 도로 확충 등 주요 사업에 일부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상생협력 지원금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해 경주시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750억원 지원금과는 별도로 지역발전 상생협력 기본합의에 따라 △공공 의료지원 체계 구축 △한수원 축구단 훈련센터 건립 추가 지원 △삼중수소 자원화 사업 등 지역 현안사업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