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한수원축구단이 지난 2022년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독립했다. 한국축구 및 경주지역 축구 발전과 연고지 경주시민들에게 볼거리 제공, 축구를 통한 지역사회에 공헌사업을 펼침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 것.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에 따라 한수원축구단도 경주로 연고지를 옮겼지만 당시에는 경주시민축구단이 시민들에게 지역 축구단으로 더 각인이 돼 있었다. 2020년 경주시민축구단이 해체되며 한수원축구단만이 유일하게 경주를 연고로 하게 됐지만 ‘경주’의 축구단이 아닌 ‘한수원’ 기업의 축구단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에 한수원축구단은 재단법인으로 독립하며 가장 먼저 경주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경주의 축구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쳐오고 있으며, 이제는 제법 많은 시민들에게 ‘경주 한수원축구단’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경주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축구교실,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선수들이 함께 어울리는 프로그램 등은 구단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경주지역의 축구단으로 입지를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축구를 통해 연고지인 경주와 구단주인 한수원을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 지역공헌 사업을 기획·실행하고 있는 재단법인 한수원축구단 권양택 단장을 만나 경주와 한수원이 상생하기 위한 큰 그림을 들어봤다.   한수원축구단의 역사와 운영 방식은? 경주 한수원축구단은 1945년 경성전기축구단으로 창단한 후 1962년 한국전력축구단으로 재창단됐고, 2001년 회사 분리로 인해 한수원축구단으로 다시 출범했습니다. 이후 2013년 본사 이전에 따라 연고지를 경주로 옮겼고, 2016년에는 여자축구단을 창단하며 구단의 규모를 확장했습니다. 2022년에는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독립해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가능한 구단 운영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현재 남녀 성인 선수단과 코치진 75명, 유소년팀 23명, 사무국 7명 등 약 100여명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수원축구단이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배경과 그로 인한 장점은? 구단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기 위해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로써 성인 남녀축구단 운영을 통해 국민체육 진흥과 한국축구의 기반 형성 및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축구 경기를 제공해 문화생활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연고지인 경주에서 축구를 통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쳐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구단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역사회 공헌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어떤 의미를 두고 추진하고 있는지? 스포츠는 팬과 팀, 선수가 밀접한 관계를 맺는 분야로 연고지를 기반으로 하는 축구는 지역과의 유대가 더욱 중요합니다. 경주 한수원축구단은 ‘축구로 함께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유소년 축구단 운영을 강화해 선수반과 취미반을 운영 중이며, 매년 초등학생 대상 축구 페스티벌과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인 축구대회 개최, 취약계층 물품 지원, 나눔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구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경주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구단,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구단이 되고자 합니다. 구단 인지도를 높이고 팬층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은? 아직 경주시민들 사이에서 구단의 존재와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최대한 많은 시민들에게 경주 한수원축구단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버스 광고, 관내 전광판 광고 등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구단을 각인시키고 있으며,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언론 노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튜브 등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해 팬들과 소통하며, 지역사회 환원(CSR) 활동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주지역 소상공인과 협력하는 ‘별빛지도’ 프로젝트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목적과 의의는? ‘별빛지도’ 프로젝트는 경주 내 소상공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지역 내 흩어져 있는 소상공인들을 한데 모아 지도를 만들고, 이를 통해 구단과 지역 상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단순히 축구단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위함입니다. 지금까지 3개 업체가 선정됐으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구단이 되도록 더욱 열심히 움직이겠습니다.   경주 구단, ‘경주 한수원축구단’을 위한 향후 계획은? 경주 한수원축구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경주와 한수원의 정체성을 축구를 통해 확립하는 것입니다. 천년 고도인 경주와 첨단 산업을 추구하는 한수원이 축구를 기반으로 협력해 새로운 지속가능한 도시의 모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주 한수원축구단이 지금은 K3리그에 머물러 있지만 멀지 않은 기간 내 K리그2로 승격을 할 것이고, 전국의 수많은 원정 팬들이 경주에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찾을 날이 올 것입니다. 경주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생겨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지역 경기 활성화를 꾀할 수 있고, 한수원은 첨단, 청정 에너지 기업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주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경주 한수원축구단이 ‘별빛지도’, ‘축구교실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시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활동입니다. 경주시민의 마음을 얻고 리그 승격이 이뤄진다면 경주 한수원축구단이 홈 경기를 치를 때마다 경주와 한수원의 이름이 전국에 널리 퍼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경주 한수원축구단 권양택 단장은 인터뷰 동안 ‘경주시민과 함께’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강조했다. 그만큼 구단이 시민들로부터 인정받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와 한수원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그의 바람대로 멀지 않은 시기에 경주 한수원축구단 홈경기 경기장에 시민들로 가득 찰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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