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양성자가속기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북도의회 황명강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제35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양성자가속기’의 활용 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극대화할 전략적 방안을 제시했다.
황 의원은 “2005년 중·저준위 방폐장과 함께 경주시가 유치한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는 3143억원이 투입된 대형 국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경제적 파급효과와 지역 산업과의 연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는 현재까지 총 1140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3430명의 연구자가 활용하는 등 꾸준한 연구 성과를 축적하고 있다.
하지만 황 의원은 “현재 가동 중인 기업 가운데 경북 기업은 2~3곳에 불과하며, 연구단의 존재조차 지역사회에서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황 의원은 먼저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공직자를 포함한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통합지원센터를 신속히 건립하고, 연구 인프라를 지역 산업과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지원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부터 추진될 양성자가속기 성능확장사업에 ‘암치료용 양성자치료시스템’ 구축을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양성자 치료는 ‘꿈의 암 치료’로 불리며, 도입될 경우 도민들에게 첨단 의료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양성자가속기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
그는 또 2015년 경북도가 수행한 ‘양성자가속기 활용 암치료기기 개발 기반구축’ 연구용역을 언급하며, 경북도가 연구단과 협력해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명강 의원은 “양성자가속기는 경북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중요한 자산”이라며 “경북도가 연구단과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