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경주교촌마을광장, 관광객들 사이로 흥겨운 소리가 울려 퍼지자 사람들이 하나둘 광장 중앙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2025 교촌문화공연 ‘신라오기’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날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신라오기’는 최치원의 향악잡영에 수록된 다섯 가지 놀이(금환, 대면, 산예, 월전, 속독)를 재해석한 창작마당극이다. 2016년 경주교촌마을 관광활성화를 위해 기획돼 이어오고 있다. 공연은 당나라 유학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최치원 선생이 경주교촌마을에서 광대패들의 공연을 보게 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다섯 마당으로 이뤄진 공연의 화려한 춤과 뛰어난 기예에 탄복한 최치원이 명문의 시를 지어 화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배우들의 유머러스한 연기와 위트 넘치는 풍자적 대사, 그리고 시선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기예들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신라오기’의 봄 시즌 공연은 4월 12일과 19일, 5월 24일 오후 3시와 5시에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천 시 공연 일정 변동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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