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는 지난 2023년 8월경 경주에서 발생한 ‘우편물 도착안내서’ 관련 보이스피싱 일당 가운데 주범인 A(37)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당시 중국에서 국내 조직원에게 ‘우편물 도착안내서’를 위조한 후 아파트 우편함에 투입하도록 하는 등 보이스피싱을 지시한 혐의다. 우편물 도착안내서는 수취인 부재 등으로 배달하지 못한 등기우편물 도착 사실을 알리기 위한 안내서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지시를 받고 ‘우편물 도착안내서’ 1538매를 위조해 경주지역 아파트 우편함에 투입한 후 이를 보고 전화한 이들에게 검사를 사칭하며 금품을 요구한 B씨와 C씨는 당시 검거됐다.경찰은 조직원들을 검거 후 주범인 A씨를 특정하고, 인터폴 공조 요청 등 추적을 계속했고, 최근 중국에서 불법체류로 강제추방되자 국내 송환 후 구속했다. 양순봉 경주경찰서장 “최근 ‘청첩장 및 택배, 관공서 사칭’ 등 신종 보이스피싱이 빈발하는 만큼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받은 인터넷 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모르는 앱이 설치되지 않도록 보안 설정을 해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정사업본부는 일부 우체국에서 사용하던 수기 형식의 ‘우편물 도착안내서’를 모두 전자서식으로 변경해 사용하는 등 제도개선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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