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이 행사 진행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APEC준비지원단이 고위관리회의 기간 참석한 대표단 485명을 대상으로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평가를 받았다.
수송, 숙박, 문화공연, 관광, 시설·운영지원 등 5개 분야별 모바일 설문 조사 결과 평균점수 94점을 기록한 것. 분야별로는 관광이 96점으로 가장 높았고, 시설·운영지원 95점, 수송 94점, 문화공연 93점, 숙박 92점으로, 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외교부와 함께 고위관리회의를 준비·진행하면서 각국 대표단이 회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에 집중했다. 또 경북·경주스러움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
품격 있는 회의 환경 마련을 위해 회의실 기반 구축과 수송, 숙박, 의료, 질서유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준비에 힘을 쏟았다.
5개 지정호텔에는 전용 안내데스크를 설치해 대표단의 요구사항 대응, 셔틀 안내, 관광지 소개 등 서비스를 제공해 불편함을 덜었다.
라마단 기간에는 행사장에서 무슬림을 위해 이프타르를 제공했다.
또 경비, 질서유지, 건물안전진단, 화재예방, 대테러 활동 지원, 식음료 관리 등 철저한 안전관리로 단 한 건의 사건사고 없는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 관광프로그램도 선보여 대표단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회의장 내부에 한국적 전통미를 살린 실내장식과 경북-경주홍보관, 야외전시장에 설치한 투명에어돔에서 경북과 경주를 알리는 공연, 태권도, 전시·체험 등은 큰 인기를 끌었다.
고위관리회의와 재무차관회의 참석자 등 350여명이 참석한 환영 만찬에서는 교동법주와 대몽제, 안동소주 등 36종의 전통주를 전시하는 등 회의 기간 동안 경북과 경주의 전통과 문화를 알렸다.
행사 성공에는 숨은 주역인 자원봉사자들은 신라복을 모티브로 한 유니폼을 착용하고 환한 미소로 대표단을 맞이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고위관리회의 준비 및 진행 경험을 토대로 10월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경주와 경북,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기에 이번 고위관리회의 성공개최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고위관리회의를 통해 정상회의의 예행연습을 완벽히 해낸 만큼 올 가을 세계가 경북·경주에 놀라도록 정상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