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행복학교 덕분에 한글에 날개를 달고 행복의 길을 매일 걷고 있습니다”
최근 경주행복학교 1교실에서 신명 나는 대화와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올해 고등학교와 대학교로 진학한 만학도 각각 4명씩 모두 8명이 모인 자리에서 축하와 기쁨을 함께 나눴다.
경주행복학교 강석근 교장의 학교 소개, 권희숙 교감의 학생소개, 유영희 교무부장의 평소학생들의 모습을 소개하는 자리에는 상급학교에 진학한 은빛 학생들과 재학생 등이 함께했다.
김영지 전교학생회장은 “나이 80이 다되어 영어와 컴퓨터를 공부했고, 중학교 졸업장도 받아 포항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진학한다”며 “돌이켜 보니 경주행복학교에서 만학도로 기초영어와 중학 공부를 하던 때는 아름다운 봄날이었다. 몸은 늙었지만 마음과 의욕은 10대와 다름 없어 참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처음엔 딸과 가족들의 권유로 행복학교로 오게 됐지만 학교 문을 두드리고 교실 문을 여는 순간부터 행복은 시작됐다”며 “그렇게 만난 인연은 또 다른 용기로 탄생되고 매일 매일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복학교는 늘 변화를 준다”, “선생님들의 꾸준한 가르침은 의문이 사라질 때까지 알려주는 멋진 공간이다” 등 진학한 늦깎이 학생들의 한마디마다 기쁨과 보람이 묻어났다.
경주행복학교 관계자는 “상급학교 진학생들이 입학부터 학교를 다니며 느낀 소감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기쁨과 감동이 넘쳐났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상급학교 진학자는 위덕대 역사문화콘텐츠학부 김진숙·윤선의 씨, 성운대 사회복지학부 이순희·조미숙 씨, 포항고 부설 방송통신고 강영자·김여지·박해선·황태옥 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