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트럼프의 당선으로 2차전을 시작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경제를 좀 아는 엄마로서 이런저런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걱정만 하고 있지는 않다. 경기 사이클로 인한 금리의 향방과 각국 정책으론 인한 영향을 파악하면 언제나 무사히 시간을 보내온 나날이다. 그 와중에 아줌마는 말하고 싶다. 중국의 반격이 시작되었다고. 트럼프 1기 시절, 중국은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희토류를 무기화했다. 반도체나 각종 산업에 들어가는 극소량의 금속류가 희토류다. 아주 적은 양이 들어가지만, 꼭 필요한 물질이다. 가장 많이 들어가는 것은 2차 전지이지만 여러 산업에 필요한 금속이다. 발굴 상의 비건강적인(희토류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독소 물질이 필연적으로 나온다) 요인들로 인해 희토류의 생산량은 90% 이상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1차 무역전쟁 당시 중국은 희토류 수출 금지 조처를 했다. AI 시장과 챗GPT로 촉발된 미래 시장에서 반도체는 필요충분조건이다. 미국에서 세계 최강의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아, 반도체 시장을 정조준, 미국은 중국에 고급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다. 대만 TSMC나 삼성전자 등 반도체 회사의 고성능의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면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은 금지되고, 미국으로 수출도 불가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중국으로 고성능의 반도체 수출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미국은 중국이 또 희토류를 무기고 들고 나올 것을 미리 짐작하여, 미국은 이미 바이든 당선 초기부터 희토류를 축적하고 있었다.    트럼프가 당선되고 본격적인 2차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했다. 트럼프의 막가파식 관세정책은 중국과 우방국을 가리지 않고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런 와중에서 중국에서 반격의 결과물이 탄생했다. 딥시크. 고성능의 반도체를 탑재하지도 않았고, 인공지능의 효율성, 즉 가성비가 선진국에서 발명된 제품의 10배다. 즉 10분의 1의 가격으로 딥시크가 개발되었다는 것이다. 정치적 안정도, 사유재산의 보장이 확실한 나라에서 이런 발견이 이루어졌다면 외국 투자자들의 돈이 마구 밀려들 것이고, 그 기업은 단번에 세계에 이름을 날리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중인 와중에서 중국에서라니, 조금은 조용하다. 그러나 그것이 다일까? 아니다. 전 세계 기업은 우정과 도리로 운영되지 않는다. 기업은 이익 추구를 최우선으로 한다. 그렇기에 알리바바 CEO의 정부를 향한 비난 이후, 기업이 한순간에 위기에 처하는 것을 보고 외국 투자자들이 빠져나왔지만, 딥시크의 개발은 많은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눈에 집중시켰다. 중국은 거대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다. 내수 시장만으로도 충분히 거대 기업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한민국은 작은 내수 시장으로 수출을 지향하는 목적으로 한다.    물론 이것이 단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은 내수 시장에 만족하는 기업들로 인해 시대에 뒤떨어진 제품들이 신제품으로 나온다. 손글씨처럼 나오는 인쇄기, 도장 찍어주는 기구 등.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고개가 갸웃하는 게 당연하다. 실제로 일본에서 나온 신제품 이야기다.    그런데 중국은 다르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제품들을 서로 내놓고 있다. 마치 대한민국의 90년대를 보는 것 같다. 제품을 만들 때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해서 신제품을 만든다. 그런데 고성능의 반도체 없이도, 가성비가 높은 제품들이 만들고 있다는 것이 더 놀라운 것이다. 미국의 제재에 실망하고 좌절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낸 것이다. 딥시크는 결핍이 낳은 발명이다. 그리고 이것은 대한민국에도 답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내수 시장이 작다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이도 저도 못 한다고 징징댈 것이 아니라, 이 와중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리고 아줌마는 믿는다, 대한민국의 저력을! 1980년대 전자제품을 팔았던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로 가져왔을 때 세상 사람들은 비웃었다. 현대차가 자동차를 만든다고 했을 때 부품 조립이나 잘 하라고 비아냥을 받았다. 해외 원조자금으로 철강회사를 만든다고 했을 때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떤가? 대한민국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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