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은 경주 나들이를 많이 해야겠습니다.
2025년 경주의 가을은 축제로 가득 채워집니다. 세계유산축전이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22일간 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 5개지구, 양동마을, 옥산서원에서 개최됩니다.
10월은 10일부터 3일간 신라문화제가 개최되구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합니다.
9월부터 경주는 큰 행사가 연이어 개최되는 이유로 전 국민의 관심은 물론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행사의 정점은 APEC 정상회담이 되겠지만, 경주 관광과 가을 축제의 견인차 역할은 9월의 세계유산축전이 합니다.
이에 세계유산축전의 활성화를 위해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합니다.
첫째,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경주는 세계유산이 많은 지역이므로 각 유산과 관련된 각종 문화 체험프로그램을 강화해야겠습니다. 석굴암이나 불국사의 역사적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활동, 전통음악과 예술 공연을 추가하여 문화의 깊이를 전달하면 좋겠습니다. 둘째, 첨단기술이 접목되는 축전이었으면 합니다. 증강(AR) 혹은 가상 현실(VR) 기술을 활용하여 참가자들이 세계유산을 생동감 있게 경험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드론과 미디어파사드의 활용도 그 한 예가 되겠습니다.
셋째, 지역 주민과 사회의 협력입니다. 축전 기간 동안 지역 특산물 홍보와 전통 시장이나 음식 축제 등을 함께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겠습니다. 경주 전통 음식부스 운영과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회 개최도 한 방편입니다.
넷째, 친환경적 축전이어야 합니다. 오랜 유산을 주제로 하는 만큼 지속 가능한 발전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도 한 방법입니다.
다섯째, 글로벌 마케팅과 홍보가 필요합니다. 세계유산문화축전은 자체로 거대하고 독립적인 이벤트입니다. 하지만, 기왕지사 APEC 행사의 프리이벤트적 성격도 살려야겠습니다. SNS, 유튜브 등을 활용해 경주 세계유산축전의 매력을 알리고,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협력 참여를 유도해야 합니다.
여섯째,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청소년에게 경주의 역사와 세계유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프로그램과 학술 컨퍼런스의 활성화도 있어야 합니다. 청소년이 참여하는 문화 체험, 역사 탐방 등의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9월 중순이면 아직 태풍의 시기입니다. 이에 대한 대비와 안전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행사가 집중된 탓에 시와 정부 행사관계자의 제한된 인력 과부하가 없도록 행사로드맵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벌써부터 경주의 가을이 기다려집니다. 아무쪼록 2025년 세계유산축전이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는 빛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바라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