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기온차가 극심한 시기다. 최근 낮 시간 온도가 급격히 오르면서 본격적인 해빙기가 이미 시작됐다.   겨울 동안 얼어있던 땅이 온도가 올라 따듯해지기 시작하면서 녹아내리는 시기가 해빙기다. 이 시기는 땅의 수분이 증가해 지반이 약해져 침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아 안전사고 발생률이 높아진다.   해빙기 안전사고는 주로 약해진 지반으로 인한 각종 붕괴사고나 낙석으로 인한 사고 등이 많다. 이 같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해빙기 안전점검을 실시하는데 주로 지반침하와 붕괴 등이 우려되는 급경사지, 산사태 위험지역, 국립공원, 중요문화재 등을 점검한다. 또 생활 속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공사장 부근이나 축대 옹벽 주변, 낙석위험 지역에 대한 주의도 당부하고 있다. 경주시 또한 지난달 17일부터 오는 4월 2일까지 해빙기 취약시설 113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경주시, 경주국립공원사무소, 안전관리자문단 등이 민·관 합동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산사태 취약지역 8곳, 급경사지 22곳, 국가유산 5곳, 경주국립공원 소관 취약시설 78곳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점검을 펼친다. 기초 지반, 절토부, 사면 등 붕괴·침하·균열 발생 및 주변 지반의 변형, 낙석방지망 훼손 여부 등을 중점으로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경주시는 안전점검을 통해 위험징후 발견 시 경미한 부분은 즉시 현장에서 조치하고, 위험 발생이 높은 곳은 보수보강 공사 및 통행 제한구역을 설정하는 등 신속히 조치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참여도 요구된다. 평소 지반이 약한 곳이나 낙석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곳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다. ‘안전신문고’를 통해 해빙기 취약시설에 대한 위험징후를 신고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빙기를 비롯해 주변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는 대다수가 부주의에서 발생한다. ‘설마’하는 안일한 생각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미리 준비하면 근심할 일이 없는 만큼 해빙기를 맞아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다하는 우리 모두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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