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해안지역 기업들이 내수부진과 경제상황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지난 4일 경주를 비롯한 포항, 영덕, 울진 등 경북동해안지역 275개 법인기업 대상으로 진행한(2월 7일부터 24일까지)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은 내수부진과 경제상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본부에 따르면 2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7.4로 전월 대비 0.8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달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0.1P 상승에 그쳤다.
제조업 실적으로 살펴보면 자금사정과 매출 등은 소폭 개선됐지만 채산성과 업황 등이 전월보다 악화됐다.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의 자금사정은 80으로 전월대비 3P상승했으며 매출도 70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반면 채산성은 75로 전월대비 3P 하락했으며 업황 실적도 64로 전월대비 2P하락하며 전반적인 하락을 이끌었다.
제조업 경영자들은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이어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의 어려움이 크다고 답했다.
제조업의 경기가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비제조업의 경기는 상승했다.
2월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1.5로 전월대비 2P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는 6.7P나 올랐다.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자지수는 매출과 인력사정 등을 중심으로 대다수 지수가 개선됐다. 매출은 56으로 전월대비 8P, 채산성 62로 2P, 자금사정 60으로 전월대비 1P 등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업황 실적만 52로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지역 기업 관계자는 “최근 불확실한 경제상황에다 관세 부과 등의 우려 등으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기업경기가 회복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