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중부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봄봄봄 사업단’이라는 이름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봄봄봄’은 ‘주위를 돌아보고’, ‘이웃을 돌아보고’, ‘나를 돌아보고’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그 취지에 맞게 지역 내 위기가구를 찾아 나서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봄봄봄 사업단은 ‘다정다감 으뜸 중부동’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활동하고 있다. 이혜련 공공위원장과 전성환 민간위원장을 포함해 총 18명의 위원들이 다양한 복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다섯 가지 특화사업은 ‘다정다감 공유 곳간’, ‘만수무강 다정다감 데이’, ‘다정다감 탄생 축하’, ‘이웃사랑 福나눔’, ‘똑똑똑 밑반찬 지원사업’ 등으로, 중부동을 더욱 따뜻한 지역 공동체로 만들어가고 있다.
‘다정다감 공유 곳간’은 중부동 주민이라면 누구든지 식료품과 생활물품을 기부할 수 있으며, 필요한 이웃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운영된다. 특히 ‘곳간’이라는 명칭은 경주지역 23개 읍·면·동 가운데 최초로 사용된 것으로, 주민들에게 친숙함을 주고 후원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몸이 불편하거나 형편상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봄봄봄 사업단이 직접 찾아가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며 따뜻한 배려를 실천하고 있다.
‘만수무강 다정다감 데이’는 저소득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합동 생일잔치로, ‘함께모아 행복금고’ 후원금으로 운영되며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고 있다.
또한 ‘다정다감 탄생 축하’ 사업은 출생 아동뿐만 아니라 독거노인 및 저소득 가구의 아동들에게 생일과 기념일을 맞아 지역 사업체인 ‘이재원 과자공방’과 ‘커피소리 쿠키향기’에서 후원하는 상품권을 전달하는 나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저소득 가구가 아니더라도 출생신고를 한 아동이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지역 사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후원에 나서며, 지역 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여름철에만 운영되는 ‘이웃사랑 福나눔’ 사업은 독거노인과 장애인, 취약계층, 지역 경로당 등을 대상으로 보양식인 삼계탕과 식료품을 제공한다. 또한 ‘똑똑똑 밑반찬 지원사업’은 설날과 추석, 가정의 달 등을 맞아 대상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정성껏 준비한 밑반찬을 전달하는 사업으로, 김장처럼 손이 많이 가고 재료가 필요한 음식은 사업비 외에도 추가적인 준비를 통해 더욱 푸짐하게 마련하고 있다.
봄봄봄 사업단의 모든 활동은 대상자를 직접 찾아가 얼굴을 마주하고 안부를 묻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정서적인 교류를 통해 따뜻한 공동체를 형성하려는 사업단의 활동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이혜련 공공위원장은 봄봄봄 사업단을 운영하며 자신이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민을 위해 헌신하는 사업단의 활동을 보면서 자신 역시 봄봄봄 사업단의 일원으로 부끄럽지 않을 만큼 활동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습니다”며 “그래서 밑반찬을 만들거나 김장김치를 담그는 것처럼 제가 잘할 수 있는 사업들을 할 때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재료를 준비해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전성환 민간위원장은 봄봄봄 사업단의 활동이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중부동 주민들의 마음이 모여 자연스럽게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라는 제도적인 틀 안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 시작은 중부동을 사랑하는 지역민들의 마음이 모여서 시작된 것입니다. ‘다정다감 으뜸 중부동’이라는 슬로건처럼 늘 다정다감한 중부동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활동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도 봄봄봄 사업단은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발로 뛰며, 중부동을 더욱 정이 넘치는 마을로 만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