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가 지난 24일을 시작으로 3월 9일까지 2주간 경주에서 열리고 있다.   고위관리회의는 다양한 APEC 회의체들의 논의사항을 종합 검토하고, 정상회의 및 각료회의의 결정을 이행·감독하는 핵심 협의체다. APEC 회원국의 고위관리자와 실무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고위관리회의 외에도 무역투자위원회, 경제기술협력운영위원회 등 4대 위원회 회의를 비롯해 통관절차소위원회, 기업인이동그룹, 디지털경제조정그룹 등 28개 회의체에서 100여차례 회의가 열린다. 또 재무장관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도 개최될 예정이다. 각 회의의 의장은 대부분 우리 정부 대표가 맡게 되며, 각국 재무차관을 비롯한 대표단 및 실무자 등 2000여명이 이 기간 경주를 찾는다. 한편 정상회의 전에 SOM은 총 5차례 열리는데 ISOM(Informal SOM. 비공식고위관리회의)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렸다. SOM1은 경주에서, SOM2는 오는 5월 제주에서, SOM3는 8월 인천, CSOM(Concluding SOM. 최종고위관리회의)는 오는 10월 정상회의 주간 경주에서 열린다. 세계인에게 천년고도 경주 알린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대표단들이 회의에 집중할 수 있게 회의실 인프라 구축, 수송, 숙박, 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경북·경주만의 특색있는 이벤트를 선보이는 동시에 첨단산업과 디지털 강국의 이미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회의장 내 눈에 띄는 것은 AI 휴먼 아바타가 탑재된 실시간 답변 서비스 키오스크와 실시간 대화형 AI 다국어 통·번역 솔루션이다. 두 기종 모두 APEC 21개 모든 회원국 언어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질문자의 모국어로 대화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를 통해 각국 대표단들의 다양한 언어사용에 대응할 수 있어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수송, 관광, 숙박 안내, 행사장 운영지원, 각종 홍보관 및 체험관 등 각 분야의 운영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의 활약도 원활한 행사 운영을 밑받침하고 있다. 또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내부에 한국적인 전통미를 살린 인테리어와 LED월을 융합적으로 공간 설계한 ‘경북-경주 홍보관’도 인기다. 야외전시장에 설치한 투명에어돔에는 ‘황리단길 감성 스토어’, ‘K-뷰티 존’, ‘청년기업존’을 조성해 회의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HICO 3층에 철강 신화를 간직한 경북의 이미지와 예술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스틸아트 전시관, 1층 오찬장의 ‘서라벌 천년 시간여행 ZONE’, ‘K-스트리트 푸드 존’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고위관리회의 기간 동안 야외전시장에 조성된 투명에어돔과 그 인근에는 각종 공연과 전통문화 행사도 열리고 있다. 한복패션쇼, 태권도, 서커스, 화회별신굿 등 다양한 공연이 SOM1 기간에 펼쳐진다. 또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문화센터에는 신라를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더쇼 신라하다’와 넌버벌 퍼포먼스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이 상영된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이 천년고도 경주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코스도 마련해 운영 중이다. 대표 관광 코스로는 △석굴암, 불국사를 둘러보는 세계문화유산 코스 △국립경주박물관, 첨성대, 대릉원을 잇는 역사유적 월성지구 코스 △경주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첨성대, 월정교, 동궁과 월지를 잇는 신라의 달밤 코스 △자연생태 코스 △산업투어 코스 등이다. APEC 고위관리회의 분야별 최종 점검 앞서 주낙영 시장은 지난 22일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지준 외교부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과 고위관리회의 대비 분야별 준비실태를 최종 점검했다. 주 시장은 재무차관 및 SOM 회의장, 의무실 등을 찾아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HICO 내외에 준비한 도내 시군 홍보관, 인공지능(AI) 기반 안내서비스 기기를 점검하고, 투명에어돔과 환영·오감마당 등 각종 부스를 둘러보며 안전 상황을 체크했다. 이어 수송거점시설과 숙박시설, 회의장과 숙박시설 간 버스운행 노선 및 배차 간격 등 전반적인 수송 현황도 확인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고위관리회의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개최 여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회의에는 ICT 강국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최고속 인터넷망과 자동음성통역기, AI 기반의 안내시스템 등 최신 첨단기술을 활용하는데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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