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동학의 발상지이자 성지로서 그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서는 정책과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강희 의원은 지난 13일 ‘경주시 동학 정신 계승과 문화관광 자원 활용에 대한 방안’을 주제로 5분 자유 발언했다. 이 의원은 “동학의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 선생과 2대 교주 해월 최시형 선생이 태어난 곳이 바로 경주”라며 “하지만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은 경주와 동학을 연결 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학이 1860년 외세의 침략 등으로 혼란한 시대적 위기 속에서 수운 최제우 선생의 시천주 사상을 바탕으로 등장했다”면서 “후천개벽·보국안민이라는 가르침을 통해 국가와 백성을 지킨다는 사명을 강조하며, 동학농민운동으로 이어져 근대 민권운동의 초석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동학은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사회개혁운동이자 자주정신의 표출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그 발상지인 경주는 동학의 성지로서 그 정신을 당연히 보호·계승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동학의 정신을 보호·계승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최제우 선생 탄생지,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터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복원 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또 동학 역사교육 프로그램 개설, 학술 연구 지원과 세미나 개최, 동학문화제 개최, 관광 프로그램 개발 및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동학 관련 자료관의 효율적 관리와 동학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연구 지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규정 마련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강희 의원은 “동학 관련 정책 마련과 조례 제정을 통해 경주시가 동학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경주가 동학의 발상지이자 성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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