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진흥원과 경주시는 지난 19일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경주읍성 6구간에 대한 학술 발굴조사에 들어갔다. 이 조사는 2026년 1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경주읍성 6구간은 북성벽 북문지 추정 위치의 동쪽에 해당하며, 길이는 약 220m, 면적은 8630㎡이다. 이 구간은 경주시의 ‘경주읍성 정비복원 기본계획(2009년)’에 따라 설정됐다.
경주읍성의 구간은 동성벽의 남쪽 부분이 1구간, 동성벽(56m)이 2구간으로 지정된 후, 북쪽의 정비 및 복원 계획에 따라 3, 4, 5구간으로 구분됐다. 6구간은 북성벽의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구역이다.
경주읍성은 동성벽과 북성벽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성벽이 지상에서 사라진 상태다.
6구간(북성벽) 역시 현재 계림초 북쪽 경계부에 3~5단 정도의 낮은 성벽만 남아 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2016년 경주읍성 3, 4구간(동성벽)과 동문(향일문) 우회도로구간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했고, 경주시는 2018년에 동문과 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쌓은 옹성과 동성벽 일부, 방어시설인 치 1개소의 복원을 완료했다. 2022년 9월에는 국가유산진흥원이 경주읍성 5구간(북동쪽)의 발굴조사를 마쳤으며, 경주시는 현재 동성벽 북단과 북성벽 동단, 치 3개소, 성벽 모서리에 있는 성우 1개소의 복원을 진행 중이다.
이전 발굴조사의 성과로는 △북성로 개설 구간에서 북성벽 치 관련 유구 확인(2004~2008년) △동성벽 조사 시 성벽이 소실된 지표면 아래에서 옹성, 치, 성우 발견(2016~2022년)이 있으며, 이번 6구간 발굴조사에서도 성벽의 하부 구조와 범위, 특히 북문(공진문)의 당시 위치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유산진흥원 측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경주시의 북성벽 복원 및 정비에 필요한 학술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굴조사를 통해 북성벽의 잔존 양상과 범위, 읍성 축조 이전의 통일신라시대 도로와 건물지 유구의 분포 양상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한 뒤, 본격적인 정밀 발굴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발굴조사를 진행하면서 경주읍성 6구간 발굴조사의 진행 상황과 성과를 연구자, 학계, 일반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