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대표 관광지인 보문관광단지의 숙박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2024년 12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가 22%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보문단지를 찾은 숙박객수는 12만6000여명으로 10월 19만3000여명, 11월 19만1000여명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2.3%나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22년 12월 숙박객수가 18만5000여명으로 코로나 이후 점차 증가하다 2023년 12월 16만2000여명으로 12.3%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12만6000여명으로 전년대비 22.3%나 줄어들었다.
이 기간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은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감소했다.
내국인 숙박객은 매년 10월과 11월 숙박객이 증가하다 12월 감소하는 패턴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에는 숙박객이 22.5% 줄어들며 2023년 12월 감소율 12.3%를 크게 상회했다.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들은 콘도 및 리조트(-43%) 이용이 가장 크게 줄였으며 호텔(-5%), 고급 여관(-4.4%) 등도 줄어들었다. 반면 연수시설(11%)은 증가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비상계엄 직후 경주를 찾던 단체 관광객들이 신변 문제 등으로 일제히 예약을 취소했으며 국내 관광객들도 여행을 줄이는 등 관광경기가 급격히 나빠졌다”면서 “현재도 당시의 여파가 남아 단체 관광이 줄어든게 실감된다. 향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