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의 새로운 관장으로 윤상덕 전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이 임명됐다.
윤 관장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학원에서 신라 토기와 무덤을 연구한 고고학의 권위자로 알려져있어 경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2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학예연구사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이후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의 여러 주요 부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 이론과 현장을 넘나드는 박물관 전문가로서의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윤 관장은 신라의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인 ‘황금의 나라, 신라(Silla: Korea’s Golden Kingdom)’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해 신라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과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등의 전시를 총괄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의 선사고대관을 재개관, 상설전시실 내 어린이 위한 배움공간 최초 마련하는 등 국립박물관 전시의 새로운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상덕 신임관장은 “경주박물관이 해외에서도 신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올해 10월에 열릴 ‘APEC 정상회의’ 만찬장 개최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박물관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물관 방문객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공간을 만들겠다”면서 경주시민과 경북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윤상덕 신임관장의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는 ‘6-7세기 신라토기 상대편년 시론’, ‘신라 5~6세기 무덤 출토 팔찌에 대한 연구’, ‘한국고고학의 이해’(공저), ‘황금 보검_ 신라를 찾은 이방인의 칼’ 등 신라 황금 문화유산과 관련된 다수의 논문과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