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민원서비스 수준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민감한 민원은 대응이 미흡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4일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2024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결과’에 따르면 경주시는 전년 대비 2등급이 상승한 ‘다’ 등급을 받았다.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행정기관의 민원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것으로 전국 307개 지자체 및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3개 분야, 5개 평가 항목을 종합 평가해 5개(가, 나, 다, 라, 마) 등급으로 나눈 것이다.
경주시 2단계 상승한 ‘다’ 등급
경주시는 이번 종합평가에서 평가군 평균 84.48점보다 3.18점 높은 87.66점을 획득해 ‘다’등급을 받았다. 경주시의 ‘다’등급 획득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경주시는 지난 2023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평가군 평균 81.89점보다 9.36점 낮은 72.53점으로 최하위 ‘마’등급을 기록했었다.
당시 항목별 평가등급을 살펴보면 민원행정 전략 및 체계, 민원제도 운영, 고충민원 처리, 민원만족도 등 4개 분야에서 미흡한 수준인 ‘라’ 등급을 받았고 국민신문고민원 처리는 매우 미흡한 ‘마’ 등급을 받았다.
도내에서 최하위인 ‘마’ 등급을 기록한 지자체는 경주시를 비롯해 포항시, 청도군, 울릉군 등 4곳에 불과했다. 도내에서는 예천군과 의성군이 ‘나’ 등급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 등급에는 구미시, 상주시, 경산시, 안동시, 영주시, 영천시, 봉화군, 성주군, 청송군, 칠곡군 등이 속했다.
민원행정 ‘매우 우수’ 등 평가항목 대부분 상승, 고충민원 처리는 개선돼야
경주시가 ‘2024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결과’에서 전년 대비 민원행정 성과가 크게 향상됐다. 민원행정 전략과 체계 강화, 민원제도 운영 개선, 국민신문고 민원처리 역량 강화 등 여러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났다.
민원행정 점수는 2023년 84.40점에서 2024년 97.92점으로 13.52점 상승했으며, 민원처리의 효율성 및 국민 만족도가 높아졌다.
민원제도 운영 부문에서도 큰 개선을 보였다. 2023년 68.56점에서 2024년 80.10점으로 11.54점 상승했다. 이는 민원처리 상황 점검과 개인정보 보호 교육 실적 향상이 주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국민신문고 민원처리 역량도 강화돼 2023년 11.60점에서 2024년 14.64점으로 3.04점 상승하며, 민원처리 적정성 및 개선 노력도가 두드러졌다.
민원만족도는 2023년 16.77점에서 2024년 18.68점으로 1.91점 상승했다. 법정 민원과 국민신문고 민원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으며, 민원인들의 서비스 체감도도 높아졌다.
이 결과 경주시는 2024년 도내에서 다등급을 기록했다. 도내에서 의성군이 가등급으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다등급에 경주시를 비롯해 경산시, 구미시, 영덕군, 영양군, 예천군, 청송군, 고령군 등이 포함됐다. 라등급에는 김천시, 상주시, 영주시, 포항시, 봉화군, 성주군, 울릉군, 칠곡군이 마등급은 문경시, 안동시, 영천시, 청도군이었다.
경주시의 2024년 민원서비스의 전반적 향상에도 고충민원 처리에서는 평가군 평균을 밑도는 ‘라’등급을 기록했다. 고충민원 처리는 고충민원 처리율, 권익위 시정권고, 고충민원 전담조직 운영, 시민고충처리위원회 활성화 등 항목에서 기관 평균보다 낮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경주시 관계자는 “시는 민원서비스 개선을 위해 특이민원 법적 대응 전담부서 지정, 환경통합관제센터 구축 등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했다”면서 “꾸준한 개선을 통해 민원인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