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풍경을 바라보듯 담 너머 신비로운 공간을 천천히 바라보면, 어느새 편안한 평화의 감정이 마음 속에 스며든다. 자유롭고 독특한 공간 포항 ‘오도 인스튜디오’에서 ‘치유’와 ‘힐링’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김서한, 최한규 작가의 초대 2인전이 열리고 있다.     단청의 오방색을 현대적 시공간으로 끌어내어 독특한 화면을 구성하는 김서한 작가와, 그림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그림’을 그리는 최한규 작가는 우리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이들은 대학 입학 동기로, 한국화와 서양화라는 전공은 다르지만, 과거와 현대의 도시 공간을 화려한 색채로 재해석하고 재구성함으로써 관람객에게 시각적이고 심리적인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두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 세계관의 유사성을 잘 보여준다.     김서한 작가는 이번 전시를 “새롭고도 마음 편한 전시”라고 표현하며, 20년 넘게 이어온 개인전과 단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과 함께 작업하는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 작품에서 벗어나 인물이나 자연 소재를 추가하여 ‘행복’이라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관람객들이 그림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도록 유도하고자 한다. 그의 작품 ‘따듯한 저녁’, ‘색채의 숲’, ‘붉은 지붕의 마을’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따뜻한 색감을 전하고 있다.     최한규 작가는 인간의 일상과 이야기를 초현실적으로 디자인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연꽃을 통해 인간관계의 다양한 감정을 서사적으로 표현한 ‘인연’ 시리즈와 일상의 바램을 담은 ‘숨’ 시리즈의 신작을 선보인다.    그는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하며, 유화, 아크릴, 수채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한지 전문 미술관인 ‘영담한지미술관’의 레지던시 작가로서 한지를 접목한 실험적인 작품들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도 인스튜디오 측은 “김서한과 최한규 두 작가는 오랜 시간 함께하며, 각자의 활동 영역에서 끊임없이 노력해온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는 그들의 첫 번째 공동 전시로 작가와 관람객 모두에게 특별하고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더욱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오도 인스튜디오가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감동과 심리적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계속해서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도 인스튜디오는 포항 흥해에 위치한 사진가 장기봉의 사진전문 스튜디오이자 카페다. 오롯이 미술작품에만 집중하는 곳이 아닌 스튜디오에서 자유롭게 사진 촬영도 하고 커피도 즐기며 미술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전시는 3월 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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