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일명 ‘꼼꼼복지단’이라는 별칭 그대로 빈틈없는 복지 실현을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매월 정기회의를 통해 복지대상자를 신중하게 선정하며, 기존 복지서비스와 중복되지 않도록 조율하는 한편, 제도권 밖에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복지가 절실히 필요한 대상자가 행정적 한계로 인해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복지 사각지대를 세밀하게 찾아내는 것이 이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꼼꼼복지단은 △안방사업(안부 묻고 방문하기) △웰빙빨래사업 △호호집수리 사업 △이웃愛 우체통 사업 △월성행복점빵 사업 등 총 다섯 가지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방사업은 분기별 1회 이상 대상자의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명절에는 식료품을 전달하는 사업이다. 2024년까지 1인 노인가구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2025년부터는 1인 취약계층 가구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이는 최근 증가하는 1인 가구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특히 사회적 고립이 심각한 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웰빙빨래사업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이불을 수거해 세탁함으로써 위생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으로, 월성동이 경주 지역 23개 읍·면·동 중 최초로 시작한 복지사업이다.   특히 경주시종합자원화단지 웰빙센터와 협업해 진행하면서, 대상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깨끗한 환경이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대상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며, 이를 통해 신체적·정서적 건강까지 증진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가가호호’의 의미를 담은 호호집수리 사업을 통해 전기, 위생설비, 도배, 장판 등 수리가 필요한 가구를 발굴하고, 집수리 봉사단체와 연계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활발하다.   열악한 주거환경은 단순 생활의 불편을 넘어 안전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이 사업은 특히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과 직결된다.   또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한 이웃愛 우체통 사업도 운영 중이다. 월성동행정복지센터 및 19개 경로당에 설치된 우체통에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가구의 정보를 적어 넣으면, 꼼꼼복지단이 이를 확인하고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는 복지 서비스를 요청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주민들이 보다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년 새롭게 시작한 월성행복점빵 사업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물품을 기부하고, 이를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나눔 문화 확산 사업이다.   기존의 복지사업이 주로 행정기관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이 사업은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월성동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직접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에게는 복지단이 직접 물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두었다.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복지 체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주민 간의 유대감이 강화되고 공동체 의식이 고취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이끄는 이준호 공공위원장은 문화재 연구직 출신으로, 2024년 월성동장으로 취임한 이후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재 발굴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지대상자 발굴 역시 월성동을 따뜻하게 만드는 중요한 과정임을 깨달았다”며 “행정적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꼼꼼복지단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8년째 꼼꼼복지단에서 활동 중인 추유경 민간위원장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감동을 받는다”며 “특히 태풍 피해로 집이 침수된 가구를 지원했던 일과 명절에 과일을 전달했을 때 한 대상자가 ‘올해 처음 과일을 먹어본다. 감사하다’고 말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꼼꼼복지단은 2025년 활동 방향을 ‘빈틈없이 꼼꼼한 2025년’으로 설정하고, 복지대상자 발굴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더욱 철저한 지원을 약속했다. 올해는 더욱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보다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지역 기업, 단체, 일반 주민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보다 실효성 있는 복지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꼼꼼복지단은 2024년 ‘제7회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성과대회’에서 지역특화 부문 활동상을 수상했다. 이는 단순한 수상이 아니라, 꼼꼼복지단의 활동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복지 사각지대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빈틈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꼼꼼복지단의 다짐이 월성동을 더욱 따뜻한 지역으로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