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지난 5일 ‘2025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최종 선정됐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2027년까지 매년 2개 도시, 총 10개 도시를 선정한다. 올해 선정된 경주와 익산까지 현재 6개 도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2028년까지 4년간 국비 10억원을 포함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시는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 10선 지정 및 환경 조성 △반려동물 펫피아 조성 △반려동물 동반 여행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전문 인력 양성 교육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매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급증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다양해지고 규모 또한 커지고 있다. 특히 주말이나 연휴 등을 이용해 반려동물을 동반한 관광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문화관광도시 경주가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된 것은 좋은 소식이다.
경주에 또 다른 먹거리 산업이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공모 사업이 그렇듯 선정된 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계획된 사업을 진행시키기 위한, 그리고 원하는 성과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의견수렴과 수정·보완 작업이 필요해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비반려인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기에 시민 의견수렴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대 여론에 한 번쯤 난관에 봉착할 것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또한 반려인들의 다양한 의견도 수렴해 과연 어떻게 하면 전국의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경주를 방문하게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전문가를 포함한 용역에만 의지해서는 안된다.
반려동물과 시민, 반려동물과 관광객이 찾는 새로운 관광도시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면, 반려인은 물론 비반려인 모두의 의견을 듣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