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은 등록금 인상과 동결로 갈렸다.   올해 들어 전국의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에 나섰다. 서울 지역 대학들은 물론, 지방 대학들도 지난해보다 5% 가까운 인상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의 고려대와 서울시립대 등 20여개 대학이 등록금을 전년 대비 5% 인상한다고 밝혔다. 서울 대학들이 16년간 등록금을 동결한 후, 올해 인상에 나서면서 지방 대학들도 뒤따라 등록금을 올리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의 대학들 중 영남대(5.4%), 대구한의대(5.4%), 계명대(4.87%) 등이 5% 가까이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학은 지난 16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해왔으며, 그로 인한 재정난을 이유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신경주대와 동국대, 등록금 인상… 위덕대는 동결 지역 대학들도 등록금 인상에 동참했다. 신경주대는 올해 등록금을 4.63%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신경주대는 그동안 등록금 인하와 동결 등을 반복해왔지만, 등록금 인상은 사실상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신경주대 관계자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등록금을 인하한 적도 있었고, 2020년과 2022년에도 인상폭이 적었다”면서 “등록금에 의존하는 대학들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대학도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 대비 지난해 등록금이 고작 1000원 인상에 그친 상황이다.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 캠퍼스도 올해 등록금을 인상했다. 올해 등록금 4.98% 인상한 WISE 캠퍼스는 지난 2013년도부터 등록금을 동결해왔다. 2011학년도에 2.8% 인상을 마지막으로 2012학년도 2.2% 인하 후 지난해까지 동결한 것이다. 동국대 WISE 캠퍼스 관계자는 “지난 14년간 등록금을 동결로 대학 재정에 어려움이 컸지만 정부의 등록금 기조에 맞춰 인상하지 않았다”면서 “서울 본교의 등록금 인상에 맞춰 WISE 캠퍼스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위덕대는 지역 경제 상황을 고려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위덕대는 학생 충원만으로 학교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위덕대 관계자는 “어려운 지역 경제 상황을 반영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등록금 인상보다 학생 충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등록금 인상, 억눌린 요구가 폭발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은 그동안 억눌렸던 인상 요구가 최근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폭발한 결과로 보인다.   교육계 관계자는 “대학들은 물가 상승, 임금 인상, 재정난 등을 이유로 등록금 인상을 요구해왔지만, 교육부는 등록금 상한선과 국가장학금 규제 등으로 맞서왔다”며 “최근 어수선한 정치적 상황에 따라 교육부의 등록금 동결 기조가 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등록금 인상이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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