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기온이 오르면서 한파가 주춤했지만 미세먼지가 시민들을 괴롭혔다. 올해 이른 시기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대기를 뒤덮으면서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지난 22일 3시 기준 경주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84㎍/㎥, 초미세먼지는 48㎍/㎥으로 각각 나쁨 수준을 보였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 초미세먼지는 2.5㎛ 이하 먼지다. 이날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높아지고, 서울과 경기남부, 세종, 충북을 중심으로는 매우 나쁨 수준까지 농도가 치솟았다. 그리고 이날 오전 기준으로는 경남권과 전남권을 제외한 다수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미세먼지보다 초미세먼지가 호흡기 깊숙이 침투할 수 있어 인체에 더 치명적이다. 미세먼지는 기관지,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고, 폐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의 위험 증가 요인으로도 꼽힌다. 무엇보다 현재 독감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는 시기에 미세먼지까지 덮치며 시민 건강에 비상등이 켜졌다. 또 매년 봄철 반복되는 미세먼지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이 많아 앞으로가 더 우려스럽다. 이에 따라 대기질 관리를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 보다 철저한 관리도 필요하다. 먼저 산업단지, 건설현장 등 미세먼지 다량 배출업체를 중심으로 지도·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또 친환경 자동차 지원, 4·5등급 경유차 조기 폐차,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 배출가스 저감사업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대중교통수단 역시 친환경 차량으로 점차 교체하는 등 다각적인 정책을 펼쳐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시민들은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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