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잠재된 순간을 담은 회화
나의 회화의 과정은 유물발굴과 유사하다.
이미 평면 아래에는 무언가가 숨어있다.
무엇이 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땅을 파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색을 덧칠하는 과정 속에서, 점차 그 실체가 드러난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둘러싼 환경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지금’을 내포하고 있지만,
동시에 2000년 전의 유물이 발굴되듯 ‘그리기’라는 긴 역사 속의 한 순간을 담고 있다.
이창헌 작가 / lee.changlegs@gmail.com
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
München – Malerei Diplom
뮌헨 미술원 졸업, 뮌헨/경주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