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인구 이동이 많은 설명절 연휴를 앞두고 있어 확산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감염증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보를 내렸다. 인플루엔자는 지난 2016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어 65세 이상,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은 신속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권유했다. 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영유아(0~6세) 중심으로 매년 10월에서 3월 사이에 유행하고 있고, 지난해 10월 이후 감염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한다. 매년 어린이와 노약자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 유행하고 있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도 최근 4주간 입원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같이 독감을 비롯해 코로나까지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설 연휴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호흡기 감염병은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오염된 물건의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된다. 노인과 영유아, 만성질환자 등은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기저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문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많은 사람들이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수칙을 이전보다 소홀히 한다는 점이다. 호흡기 증상이 있어도 마스크 착용을 꺼리거나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활동이 느슨해지면서 전염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설 연휴를 전후해 호흡기 감염병은 더욱 확산될 수 있다. 호흡기 예방을 위해서는 기침예절 실천, 손 씻기 생활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좀 불편하더라도 다 함께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다시 챙겨야 한다.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방역 당국의 철저한 대책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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