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인구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경주시 주민등록 인구도 24만4769명으로, 전년 대비 2720명 감소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경주시는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청년층이 줄어들면서 인구감소 추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출생아 대비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인구, 전년 대비 2720명 감소
지난해 말 경주시 인구수는 남자 12만2608명, 여자 12만2161명 등 총 24만4769명이었다. 2023년 말 24만7489명 대비 2720명 줄어든 것으로, 남자는 1298명, 여자는 1422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지난해 인구감소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2020년~2021년 1613명, 2021년~2022년 2282명, 2022년~2023년 2118명 감소했고, 지난해 2720명이 줄어들어 가장 많았다.
최근 5년간 인구감소 평균은 2183명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3년 내 인구 24만명 선도 무너질 것으로 예측된다.
65세 이상 6만7248명···전체 인구의 27.5%
지난해 말 기준 경주지역 평균연령은 49.9세였다. 지난 2020년 평균연령 47.2세에 비해 5년 사이 2.7세 증가했다. 남자 평균연령은 48.2세, 여자는 51.7세로, 여자가 3.5세 높았다.
읍면동별로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산내면으로 64.3세였다. 이어 서면 61.7세, 양남면 61.6세, 황남동 60.4세 등으로, 이들 4개 지역은 평균연령이 60세를 넘어섰다.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지역은 용강동으로 40.8세였다.
연령대별 인구수로는 60대가 4만6881명(19.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4만5805명(18.7%), 40대 3만1353명(12.8%), 70대 2만7553명(11.3%), 30대 2만2902명(9.4%), 20대 2만1368명(8.7%), 10대 1만9096명(7.8%) 등의 순이었다. 80대 이상은 1만7476명(7.1%), 10세 미만은 1만2335명(5.0%)이었다.
고령화 지수를 결정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6만7248명으로 전체 인구의 27.5%를 차지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건천읍 등 3개 읍면동만 인구 증가
읍면동별 인구로는 황성동이 2만7197명(11.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용강동 2만5228명(10.3%), 안강읍 2만2506명(9.2%), 현곡면 2만1874명(8.9%), 외동읍 2만1567명(8.8%), 동천동 2만630명(8.4%) 등의 순이었다. 23개 읍면동 중 이들 6개 읍면동만 인구 2만명 선을 넘었다.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은 보덕동으로 1642명(0.7%)이었다.
23개 읍면동 중 전년 대비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3곳에 불과했다.
KTX경주역 인근 대형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된 건천읍이 전년 대비 1137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건천읍 인구는 1만138명으로 1만명 선을 회복했다. 이어 현곡면 592명, 불국동은 2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외 20개 읍면동의 인구수는 모두 감소했다. 그중 동천동이 716명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안강읍 693명, 동천동 716명, 성건동 534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은 64세로 5190명이었다. 64세는 1960년생 쥐띠로 전체 인구의 2.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