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로 보답하겠습니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 6일 “오는 10월 말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완벽하게 준비해 역대 가장 성공적인 국제행사로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이날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시청 알천홀에서 신년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와 올해 시정 운영 비전을 제시했다.
주 시장은 지난해 최대 성과로는 단연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손꼽았다.
그는 “경주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문화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또 경주 SMR, 미래 자동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등 미래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북 22개 시군과 함께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포용적 성장과 지방시대 균형발전 가치 실현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국 불안 상황에 따라 APEC 개최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도 불식시켰다.
주 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특정 대통령이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제사회에 국가의 이름을 걸고 하는 약속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대통령이던 국제사회에 자신의 대외적 신인도를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더 많은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 시장은 “각국 정상들에게 초청장을 보내야 하는 시기가 있는 만큼 현재의 정국 불안은 늦어도 6월까지는 종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시장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예산을 이미 확보했다고도 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보한 예산은 국비 1719억원, 도비 579억5000만원, 시비 947억5000만원 등 총 3246억원이다. 경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은 주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리모델링, 미디어센터 건립 등 총 1347억원이다. APEC추진단은 전시장 건립, 숙박시설 등의 사업에 697억원, 중앙부처 직접 사업비는 1202억원이다.
주 시장은 “APEC 정상회의 예산은 충분히 확보해두고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며 “APEC 기념공원 조성 등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경주의 여러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2035억원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고, 이는 정부 추경예산에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역대 가장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면서 “또 Post-APEC 사업을 통해 그 성과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 활력과 미래 먹거리 확보
주낙영 시장은 이날 새해 주요 시정 방향을 소개하며, 미래 경주 발전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주 시장은 먼저 경주의 새로운 비상을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확보한 본예산 2조250억원을 미래 준비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문화 향기 높은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과 경주 낭산 정비, 황룡사지 중심 사역 정비,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 경주읍성 복원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제2동궁원인 라원, 예술창작소, 대릉원 미디어아트 등 현대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해 국내 관광 1번지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도시’를 위해서는 e-모빌리티 연구단지 조성, 미래자동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등 미래자동차 혁신생태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원자력 산업의 핵심 거점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국가산업단지, SMR 제작지원센터 등을 조성해 미래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중심상권 르네상스 추진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농어촌이 풍요로운 부자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신농업혁신타운 조기 준공,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 감포항 100년 기념 사업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하고 살맛나는 복지도시’를 위해 지난해 출범한 저출생 대책 시민운동본부를 중심으로 24시간 분만시스템 구축, 청년 임대주택 운영 및 취·창업 지원 등의 사업 추진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또 70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이용 등으로 살기 좋은 복지 도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열린도시’ 조성을 위해 황성공원 제모습 찾기, 국립산림과학관 유치,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체육시설 확충 등의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역대 최대 규모 국·도비 확보 등 성과 거둬
주낙영 시장은 이날 언론인 간담회에서 지난해 거둔 성과도 언급했다. 주 시장은 지난해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인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 국회 통과를 최대 성과로 손꼽았다.
또 역대 최대 규모의 국·도비 1조3346억원을 확보했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1조549억원 대비 2797억원(26.5%) 증가한 수치다.
이어 모아3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423억), 뉴빌리지 조성사업(262억),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189억), 두류공업지역 완충저류시설(161억) 등 총 53건의 공모 선정으로 22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점을 들었다.
황금대교 개통,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 준공, 금리단길 인프라 개선 및 점포 리뉴얼, 대릉원 에코플레이 로드, 24시간 분만 시스템 구축 등도 핵심 성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컨슈머인사이트 여름휴가 여행지 전국 만족도 1위, 유소년 스포츠 특구 전국 1위, 청렴도 3년 연속 상위등급, 매니페스토 4년 연속 최우수등급 등 총 63건의 수상으로 외부 평가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둬 경주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설명했다.
주낙영 시장은 “역대 가장 성공적인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로 단순한 개최 도시를 넘어 경주가 국제적 협력과 교류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올 한해 공직자들과 함께 시민 모두의 삶이 나아지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