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경주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불이 나 인명과 재산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신평동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4300여만원의 피해가 났다. 또 2일 오전에는 강동면 왕신리의 중장비업체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서 추산 37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3일엔 서면 아화리의 자원순환시설 폐기물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 40여분만에 진화됐다. 하루 전인 2일 천북면 동산리의 한 물품 보관창고에서도 불이 나 비닐하우스와 간이창고를 모두 태워 136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11월 28일엔 충효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90대 여성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일어났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 화재는 연평균 약 1만530건 발생해 725명의 인명피해와 약 203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겨울철에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 비율은 사계절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방청과 지자체는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겨울철은 낮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 등 계절적 특성으로 난방기구 사용과 실내 활동이 늘어나 화재 위험이 다른 계절보다 높다. 최근 들어 발생한 경주지역 내 화재도 전기적 요인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작은 방심이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 화재다. 평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소방당국 뿐만 아니라 시민 스스로도 겨울철 화재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소방당국의 철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지만, 각 가정에서도 자체 점검과 소화기 비치 등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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