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내년 지역사랑상품권(경주페이) 예산이 올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경주시는 지난 16일 긴급 민생안정 종합대핵 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주페이 발행규모를 700억원으로 늘인다고 발표했다. 충전 금액에 대해서도 기존 7~10%의 캐시백 제공을 유지해 지역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명절 기간인 1월과 10월에는 월 사용액을 40만원 한도에서 10%까지 캐시백을 제공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월 20만원 한도에서 7%의 캐시백을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도 인센티브 예산은 국비 없이 도비 3.9억, 시비 9.1억, 자체(시비) 예산 50억 등 총 63억원이 책정됐다.
경주시의 내년도 경주페이 발행 규모는 올해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2024년 경주시 경주페이 발행 규모는 1542억1600여만원, 인센티브는 120억8300만원이었다.
2020년부터 시행한 경주페이는 매년 발행액이 증가하다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시행 첫해인 2020년 경주페이 발행금액은 504억원에서 2021년 1366억원, 2022년 1570억원, 2023년 1848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들며 경주페이 발행액이 1512억원으로 감소했고 내년도 예산은 700억원으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경주페이 발행 감소는 예산 부족 때문이다.
시민들에게 캐시백으로 제공되는 예산은 2023년 국비 29억2600만원, 도비 31억9450만원, 시비 116억5000만원 등 총 177억705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는 국비 17억3800만원, 도비 13억350만원, 시비 90억4150만원 등 총 120억8300만원으로 국비와 도비, 그리고 시비까지 모두 감소했다. 내년에는 국비가 전액 삭감된 63억원(도비 3억9000만원, 시비 59억10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경주시는 정부의 추경 예산에 따라 캐시백 증액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이 줄어들며 인센티브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의 추경예산 반영 여부에 따라 경주시의 캐시백 증액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주페이는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인 만큼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