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신라 천 년의 수도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도시다. 신라의 건국 원칙이자 정치적 협력의 모델이 된 화백정신, 삼국 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도 정신, 조선 후기 최부자 가문의 윤리적 자본주의, 19세기 동학의 평등사상은 모두 경주가 시대적 요구를 수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온 도시임을 보여준다. 화백정신은 전원 합의를 끌어냄으로써 잡음을 없애는 정치수단으로 신라가 정책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화랑도 정신은 개인의 수양과 공동체를 위한 헌신을 통해 강력한 리더십과 조화를 강조하며 국가적 목표 실현에 기여했다. 특히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끌었던 박정희 대통령은 경주의 화랑도 정신을 차용하여 개인과 국가가 하나로 융합되는 리더십을 강조하며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경험이 있다. 조선 후기 최부자 가문은 부의 축적을 공동체 이익으로 연결하며 윤리적 자본주의의 모범을 보였고, 동학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사상을 통해 평등과 공존의 철학을 설파했다. 현대에 이르러 경주는 민주주의와 노동 운동, 생태 평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진보적 가치를 창출했다. 유시민은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를 위한 목소리를 내며 지식인의 책임을 강조했고, 단병호는 노동자 권익과 평등을 위해 헌신하며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법륜 스님은 생태적 평화와 사회적 조화를 실천하며, 현대 문제 해결을 위한 철학적 통찰을 제공했다. 경주의 화백정신은 미국 매사추세츠의 월든 호수에서 시작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생태 철학과도 통한다. 소로는 월든 호숫가에서 단순하고 자발적인 삶을 실천하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했다. 그의 철학은 환경 보존, 사회적 책임, 그리고 개인적 윤리적 실천을 강조하며 현대 생태 사상의 근간이 되었다. 화백정신은 이와 같은 소로의 사상을 지역적이면서도 세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철학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과 생태적 전환을 위한 기반을 제공한다. 내년에 개최될 APEC 2025 정상회의는 경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탄소중립과 환경 문제 해결을 논의하는 중심지로 자리 잡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회의 장소인 화백컨벤션센터는 신라의 화백정신을 상징하며,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과 조화를 통해 글로벌 비전을 구체화하기에 적합한 공간이다. 컨벤션센터가 위치한 보문호수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상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논의할 최적의 장소다. 신라의 첨성대가 하늘의 움직임을 읽어 미래를 설계했던 것처럼, 화백컨벤션센터는 협력과 합의를 통해 탄소중립과 생태적 전환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경주의 생태 가치는 농업과 관광의 융합을 통해 더욱 확장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주 곳곳에서 추진 중인 선진 농업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체험 농장과 지역의 자연 생태를 기반으로 한 자연 복원 프로젝트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지속 가능한 관광과 경주의 맛을 전파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에게 자연과 문화가 결합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경주의 전통문화와 현대 기술을 융합한 미디어아트와 문화 축제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관광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적지를 활용한 야간 디지털 전시나 지역 예술가들과 협력한 인터랙티브 전시는 경주의 유산을 새롭게 조명하고 세계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신라정신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성과 협력을 위한 비전을 담는다면 경주의 신라정신이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경제 성장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며, 경주를 세계적 협력과 번영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다. 경주는 신라의 여러 이야기들과 화백정신과 보문관광단지를 매개로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고 있다. 과거의 유산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과 생태적 전환을 제안하는 글로벌 도시로, 경주는 글로벌 정신적 지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적 정상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국제회의나 다른 회의를 통한 신라정신의 현대적 해석과 생태적 가치의 전파를 통한 글로벌 도약은 경주가 세계적 중심지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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