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전 지원사업은 사회 전반에 걸친 청년들의 구직단념, 은둔·고립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경주와 인근 경북지역은 경주시청년센터 ‘청년고도’가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담당해 취업에 좌절한 청년들이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는 발판을 제공 중이다. 본보에서는 4회에 걸쳐 청년도전 지원사업의 필요성과 단기·중기·장기 교육과정의 대상자와 프로그램 특성을 담당 매니저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마지막으로 이번 호에서는 교육과정을 총괄하는 장재형 선임 매니저와 함께 청년도전 지원사업(청도지 사업)의 2024년 성과와 정말 사회로 나오길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짚어봤다. -편집자 주 청도지 사업의 가장 큰 성과, ‘꿈을 가지다’ 청도지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재형 선임 매니저는 올 한 해 교육을 통해 여러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그중 손꼽을 수 있는 것은 단연 교육에 참여한 구직단념 청년들이 꿈을 가졌다는 점이다. 장재형 매니저는 청도지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이 참여할 경우 주어지는 회차당 50만원의 참여 수당을 무엇을 위해 사용할지 막연하게 여겼지만 교육을 이수한 후에는 뚜렷하게 사용할 곳을 찾게 됐다고 전했다. “각자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비록 큰 돈은 아니지만 청도지 사업을 통해 얻은 것에 ‘투자’를 하고 싶다는 거죠. 어떤 친구는 견문을 넓히기 위해 해외여행에 보태겠다고도 하고, 또 다른 친구는 취업 준비에 사용하겠다, 뒤에서 많은 도움을 준 부모님께 작은 선물을 해드리겠다는 등 꿈을 가지는 청년들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가지게 된 꿈이, 바라는 것이 외부에서 볼 때 비록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사회로 나오길 거부하던 모습에서 변화된 것을 바라보는 매니저로서 정말 보람찹니다” 지역 기관과의 연계로, 효과 상승 정재형 매니저는 올해 처음 시도한 경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의 연계한 대상자 모집도 큰 성과라고 밝혔다. 청도지 사업 대상이 사회와 괴리를 느끼고 밖으로 나오길 꺼려하는 청년들인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연결해준 청년들은 많은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과정 참여에 소극적이고 부끄러움을 느끼던 청년들이 또래와 함께 교육을 받으며 차차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매니저들에겐 큰 힘이 된다고. “정신건강센터에서 연결해준 청년들은 상대적으로 아픔이 많은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매니저들도 조심스럽게 접근해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죠. 그 친구들이 조금씩 교육과정을 통해 적극적이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모습을 갖춰가는 과정은 우리 매니저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청도지 사업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발전하는 청도지 사업 2022년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청년도전 지원사업은 올해 또 다른 변화를 겪었다. 참여 청년들이 원하는 교육, 그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교육과정에 포함시킨 것. 장재형 매니저는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참여도와 효과를 올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청도지 투어 사업이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단순히 청년들이 어디 가고 싶다는 것이 아닌,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면 어떤 것이 좋을지 스스로 생각하고 기획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매니저들이 기획한 프로그램도 좋지만 참여한 청년들이 필요하거나 하고 싶은 프로그램도 아주 효과가 좋았습니다. 청도지 사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사회와 단절된 청년들을 다시 사회로 이끌어내는 것이기에 청도지 투어와 같이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프로그램은 상당히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뤘습니다. 앞으로도 청년들과 같이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생각입니다” 청년, 사회로부터 지원과 응원 필요 경주와 같은 지방 중소 도시들은 인구감소와 함께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해 많은 예산과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청년들은 수도권 혹은 대도시로 끊임없이 이동하는 것이 현실이다. 장재형 선임 매니저는 경주에 많은 청년들이 모이고 청년들이 사회로부터 괴리감을 느끼지 않게 하려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성세대의 변화된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이면 성인인데 왜 지원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때때로 받기 때문이다. “간혹 청도지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청년들이 왜 지원을 받냐?’라고 되묻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기성세대가 보기에는 여러 청년 지원사업이 불필요해 보인다는 것이죠.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변했습니다. 사회는 더 치열해지고 청년들이 설자리가 의외로 많이 줄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청년들이 직업 적성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죠. 청년들을 사회 초년생으로 보고 올바른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게 기성세대의 부정적인 시각이 아닌 지원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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