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탄소 중립 실천은 필수 과제다.
이 같은 시대적 과제가 요구되는 시기에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아나바다 불우이웃돕기 행사가 열려 주목받았다.
노인회 경주시지회는 지난달 23일 지회 교육장 3층에서 전 직원이 함께 에너지 절약과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다지기 위해 아나바다 불우이웃돕기를 진행했다. 이날 밀가루, 식용유, 셀프운동기구, 양말, 스타킹 등 다양한 물품들이 나왔다. <사진>
각종 행사에서 받은 기념품, 여행을 다니며 눈길에 사로잡혀 구입한 물품, 사용하지 않고 쌓아뒀던 물건, 핵가족으로 소비하기 힘든 먹거리 등이었다.
이번 아나바다 불우이웃돕기는 가정 내 불필요한 자원을 재활용하며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것이다. ‘나에겐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할 것이다’는 취지가 소통되는 날이었다.
탄소중립이란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나머지 배출량을 상쇄시켜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대부분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된다. 불필요한 전자기기를 끄고 냉난방 사용을 줄이고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타거나 걷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 식생활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면 육류섭취를 줄이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채소를 소비하는 것도 장거리 운송으로 인한 배출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이날 노인회 경주시지회 직원들은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실천이 모여 탄소중립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며 “아나바다 불우이웃돕기에 전 직원이 참여해 지구를 살리는 주체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며, 찾아가는 경로당 탄소중립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금선 행복선생은 “아나바다 나눔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으는데 모두 아낌없이 나누고 행복하게 구매했다”며 “사무국장의 경매 위트에 주머니가 마구마구 열려 돈 쓰는 행복을 누렸다”고 말했다
지회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개인과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양하고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효과를 낼 수 있으며 개인의 실천이 기후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