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한국 간의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는 특별 행사인 ‘경주재팬위크’가 경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경주재팬위크는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양국의 문화 교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 기간 동안 관람객들은 ‘우키요에 전시’, ‘아즈마 아키의 콘서트’, ‘일본 영화 및 애니메이션 자막 번역가 강민하 씨의 초청 강연’, ‘일본 다도 워크숍’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주부산일본국총영사가 주최하고, 한일문화포럼이 주관하는 재팬위크는 1998년부터 이어져 온 행사로, 올해 열한 번째를 맞이해 경주에서 두 나라의 문화적 유대감을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킬 예정이다.
우키요에(浮世絵)-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전
먼저 우키요에, 가쓰시카 호쿠사이 전시가 10일까지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에도시대의 풍속화로 유명한 우키요에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우키요에란 ‘부유하는 세계’라는 뜻으로, 평화로운 삶을 찾아가는 서민들의 모습을 담은 목판화 예술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쿠사이의 다양한 작품이 풍경화, 유령화, 화조화로 나누어 전시되며, 관람객들은 직접 우키요에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호쿠사이는 ‘지난 1000년 동안 세계를 빛낸 100인의 인물’에 일본인으로 유일하게 선정된 인물로서, 그의 작품은 서양 미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한일가왕전, 한일톱텐쇼 출연 아즈마 아키(東亜樹) 콘서트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는 2일 오후 5시에 아즈마 아키의 콘서트가 열린다. 아즈마 아키는 일본 오디션 프로그램 ‘TROT GIRLS JAPAN’의 TOP3에 오른 후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로, 다섯 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아 ‘엔카 신동’으로 불리며, ‘레이와노 우타히메’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일본 엔카와 한국 트로트, 애니메이션 OST 등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민하 일본영화 자막 번역가 초청 강연회
동국대와이즈캠퍼스 원효관 글로벌ACE홀에서 7일 오후 2시 강민하 일본 영화 자막 번역가의 강연회가 열린다. 강민하 씨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을 포함해 약 300여편의 영화 번역을 담당해온 전문가로, 그의 경험담은 많은 이들에게 귀중한 지혜를 안겨줄 것이다.
일본 유학 상담 및 일본다도 시음회
동국대 도서관에서는 9일 오후 2시부터 일본 유학 및 취업 관련 상담이 진행된다. 일본의 교육기관 입학 상담과 JET 프로그램 경험담 등이 공유될 예정이며, 관심 있는 이들은 적극 참여할 수 있다. 10일 오후 1시와 4시에는 일본 다도 시연 및 시음회가 열리며, 다도를 통해 일본의 깊은 문화와 정신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한일문화포럼 윤석준 회장은 “2024 재팬위크 행사기간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문화를 폭넓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이러한 문화 교류가 상호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고 지속 가능한 민간 문화 교류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