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 필립 강(강병운)이 세계 무대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7일 저녁 7시 30분 ‘필립 강과 다시 쓰는 오페라 르네상스’가 개최되는 것. 이번 공연은 동양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클래식 성악 발전에 기여한 그의 여정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필립 강은 서울대와 베를린 국립음대 대학원을 졸업하며 마리오 델 모나코와 티토 곱비에게 사사받았다. 재학 중 제9회 동아음악콩쿠르에서 성악부문 및 전체 대상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26세의 나이에 베를린 국립오페라 하우스에 정단원으로 입단, 동양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그의 경력은 세계적인 무대에서의 활약으로 이어졌다. 필립 강은 코벤트 가든, 파리 오페라 극장, 비엔나 국립 오페라 극장 등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공연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특히, 1988년부터 1992년까지 바이로이트 축제에서 공연하며 동양인 최초로 바이로이트 무대에 서는 영예를 안았다. 현재 서울대 음악대학 명예교수인 그는 팬텀싱어 출신의 손태진과 고우림의 스승이기도 하다. 오는 공연은 그가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는 자리로, 성악계의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최희준 예술감독이 지휘하며,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소프라노 박미혜, 서선영, 바리톤 고성현, 테너 김재형 등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아리아와 듀엣을 선보이며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