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경주시)에서 수행할 수 있는 메세나 활동은 첫째, 찾아가는 경주시 메세나이다. 이는 지역·사회계층 간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문화공헌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역·계층 간 문화적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
둘째, 경주시 출연기업들과 협력하여 문화소외계층, 지역사회, 기업 임직원, 예술을 사랑하는 일반인 등과의 ‘문화나눔’, ‘Arts for Children’ 및 ‘Access Arts’ 사업의 기획·운영이다. 이를 통해 각 기업에 맞는 맞춤형 문화공헌 사업을 통해 기업에는 브랜드 가치 상승의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할 수 있다.
셋째, 미래세대가 예술을 배우고 체험하게 하는 사업이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 사업으로 예술체험 캠프, 전시회 개최, 청소년 진로체험, 장르별 영재 육성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의 지원을 통해 성장기부터 일상 속에서 문회예술을 체험하게 하고, 건전한 시민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신적 양식을 제공할 수 있다.
넷째, 경주시 예술지원 메칭펀드 조성활동이다. 이는 지역 기업이 예술단체에 지원하는 금액에 비례하여 문예진흥기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경주시 문화예술 관련 기관과 기업의 예술지원을 장려하기 위해 공동으로 추진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1:1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
다섯째, 기업과 예술의 만남에 대한 연구지원이다. 메세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양질의 연구자의 확보, 기업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와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 기업 메세나 활동 DB(기업 메세나 활동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통계자료 확보) 구축 사업도 필요하다. 경주시와 기업, 경주문화재단은 메세나 도입, 적용, 활성화 관련 연구 사업을 지원하고 경주시 메세나 기본계획과 추진 전략 수립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전략과 로드맵이 제시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경주시 기업과 지자체, 예술의 만남이 기록되고 대외적으로 모범사례로 확산될 수 있도록 연구 활동 지원이 지속되어야 한다.
여섯째, 제도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경주시 메세나 관련 조례제정, 경주시 메네사협회와 경주시 메세나 기록 보관소 설립, 경주시 메세나 어워드 개최, 경주시 메세나 인증과 관련해서 경주시의회와 시(행정)의 책임감 있고 적극적인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 문화의 사회적, 경제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문화예술기본법의 제정, 문화경제전략의 책정 등 다양한 정책 분야와의 연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2018년 3월, 문화예술진흥위원회는 문화예술의 계승, 발전, 창조를 위해 문화예술이 창출하는 내재적 가치와 사회경제적 가치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활용하고 선순환을 창출’할 것을 문화예술 진흥계획 제1단계로 수립했다. 진흥계획은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들(예술가와 창작자)과 가치를 누리는 사람들(국가 전체)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발표·공연· 관람환경 조성, 문화예술인의 경제적 자립과 발전을 지원하며. 가치를 향유하는 사람에게는 문화예술 활동에 친숙하게 하고 영감을 자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원은 기능에 따라 분류되어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활동 전반과 활동 기회 제공, 활동 장소 제공 등의 대책으로 나뉜다(前田直之, 2021).
지역사회 지속가능발전문화 활성화는 다수의 사회적 행위자(social agents)에 의존한다.
지속가능발전문화는 좋은 거버넌스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 주요 원칙은 정보의 투명성과 문화 정책의 개념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 의사 결정과정 및 프로그램과 프로젝트의 평가 등이 수반된다.
사회, 경제, 환경 기둥의 통합적 발전이라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전제는 지속가능발전문화 전략이 동반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