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일본과 친일파에 의해 나라를 빼앗긴 경험이 있다. 종이 쪼가리 한 장으로! 일본은 제국주의 성향으로 우리나라의 자원을 마구잡이로 수탈했다. 하물며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쌀마저도 수탈해가서, 우리나라에서는 쌀값이 폭등하고 굶어 죽는 백성이 넘쳐났다. 더 많은 자원을 우리나라 국토 곳곳에서 일본으로 잘 수탈하기 위해 철도를 깔고 교통망을 확충했으며 전국적인 이런저런(자원에서부터 토지까지) 조사도 이루어졌다. 전쟁 이후 세대는 일제의 잔재로 인해 식민사관 교육을 받았고 그 영향은 아줌마에게도 이어졌다. 아줌마는 1980~90년대에 학교를 다녔다. 당시 선생님들이 하신 말씀 중에 식민사관의 잔재가 있었다는 것을 한참이 지나서야 깨닫게 되었다. “일본의 국화는 벚꽃, 우리나라의 국화는 무궁화. 벚꽃은 모이면 예쁘고 무궁화는 모아놓으면 안 예쁘다. 그래서 일본은 잘 단결하고, 우리나라는 잘 단결하지 못한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종목도 보면 단체전보다 개인전을 잘 따는 것도 그런 이유다.” 지금은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생각하지만, 당시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고 은연중에 이런 생각을 했으며 자꾸 일본을 우러러보고 우리나라는 좀 모자라는구나 싶었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겨서 힘든 시기를 거쳤지만, 그로 인해 우리나라 한글이 대중화되었고, 근대화되었다” 1930년대 일본은 우리나라 국민성을 말살하기 위해 한국어로 말하는 것조차 못 하게 했으며, 창씨개명(일본식 이름으로 개명)까지 시켰다. 아줌마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에서 학벌이 낮은데도 일본말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가 이런 연유에서 일본어를 하시게 된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말에 일본어의 잔재가 많이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근대화작업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의 자원을 더 많이 효율적으로 수탈해가기 위해 한 것일 뿐이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은가? 우리나라 정부의 출발점이 어디인가? 임시정부부터 시작인가, 독립하고 나서 이승만 정권 때부터인가? 다양한 시각의 사람들이 공존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자유민주주의다. 그래서 다양한 시각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아줌마는 불만이 없다. 그런데, 이승만 정권 때부터 우리나라가 시작되었기에 그 이전에는 주권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일본 시민이다. 그러므로 독립군은 반란군이고, 친일파는 의로운 국민이다. 그래서 친일파의 명예를 회복시키겠다고 한다. 식민사관 교육을 받고 자란 선생님께 교육을 받은 아줌마 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싶었다. 처음에는 알을 깨고 나오지 못하고 여전히 그 안에서 일본을 우러러보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한 사람이 독립기념관 관장이란다. 아줌마도 이제 반백인데, 혈압 좀 조심해야 하는 나이가 된 것 같은데, 안 도와준다. 인사청문회를 봤다. 가관이었다. 아줌마가 뒷목을 몇 번 잡았는지 모르겠다. 아줌마는 정치 잘 모른다. 머리가 뛰어나지도 않다. 학벌도 그냥저냥이다. 하지만 아줌마는 엄마다. 다른 건 모르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일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고이즈미 총리가 이상한 말을 자꾸 할 때, 고이즈미 총리의 제국주의 사관과 정신을 비판했지, 노 재팬을 외치지 않았다. 역사는 반복된다. 나라가 힘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뼈저리게 경험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전쟁의 폐허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경제 대국(세계 20위권 이내)을 이루었다. 그러나 잘못된 교육과 인식은 한순간에 나라를 다시 망칠 수 있다. 우리 모두 정신 바짝 차리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