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약 465개소의 역사유적이 분포한 것으로 알려진 사적 제311호 경주 남산의 유적과 유물이 650여 개소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洪性彬)는 1999년부터 신라문화의 보고라고 일컬어지는 경주 남산에 소재하는 유적과 유물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집대성한 「경주 남산 종합도록」을 발간하였다. 경주 남산은 신라 건국을 알리는 나정(蘿井)을 비롯, 650여 개소의 유적·유물이 분포하고 있는 민족의 성산이다. 지금도 남산에는 50여 개의 계곡을 따라 140여 개소에 이르는 사지(寺址), 80여 구의 불상, 80여기의 석탑 외에 13기의 왕릉, 4개소의 산성을 포함, 다수의 선사유적 등 다종다양한 문화재가 최대로 밀집 분포하는 민족문화유산의 보고이다. 지금까지 불교유적만을 중심으로 하는 분야별 조사는 수 차례 진행되었고, 적지 않은 연구논문과 보고서·도록이 간행된 바 있다. 그러나 금번 책자에서는 불교유적 뿐만 아니라 선사유적과 왕릉, 산성 및 고려·조선시대 유적·유물 그리고 현재까지도 南山에서 행해지는 민속의례 등과 관련자료를 집대성하는 한편, 남산의 수려한 자연유산 등을 총망라한 최초의 종합적인 책자(도판편 및 본문편)로 지금까지 이러한 책자는 발간된 예가 없었다. 이번『경주남산』종합도록(도판편, 특대판 450쪽, 사진 8156매)은 현재 남산에 소재하는 문화재뿐만 아니라 남산으로부터 이관되어 박물관 및 유관기관 등에 전시되어 있는 중요문화재는 빠짐없이 모두 수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그리고 이미 공개된 자료는 물론, 지난 2년여간 실시한 지표조사에서 올린 성과 -남산신성비 제10비(南山新城碑 第10碑)의 신발견을 비롯, 지금까지 전혀 확인되지 않았던 보리사 석불좌상(보물 제136호)의 광배 탁본조사시 새롭게 밝혀진 비천상(飛天像), 최초로 확인된 남산토성과 도당토성의 판축(版築 높이 5.4m) 구조, 삼릉계(三稜溪)의 신발견 석조불상과 석탑부재 등- 를 포함한 총 800여 매의 사진 및 탁본·실측자료를 수록하였다. 특히 불상은 정면과 측면·배면(背面) 등 다양한 세부사진을 삽입하여 관련 학계의 전문적 연구에도 도움이 되게 하였다. 그리고 보존·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석탑복원을 위하여 금년 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실시한 바 있는 7기의 석탑발굴조사 내용과 이를 토대로 한 추정 복원도를 게재,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이해를 돕도록 하고 있어 충실한 전문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2000년 12월에 출간될 본문편에는 1940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실시된 최초의 조사보고서인『慶州南山の佛蹟』의 전문 번역과 함께, 남산과 관련한 각종 문헌·금석문 자료를 빠짐없이 수록, 발간할 것이다. 경주남산』종합도록의 출간은 일반인들에게는 보다 쉽고 진지하게 남산을 이해·감상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이며, 나아가 관련 학계에는 충실한 종합자료로서 남산 연구뿐만 아니라 신라시대 고고학·미술사 연구의 활성화에 새로운 자료로서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발간된 책자를 11월 29일 호주 케언즈에서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 참가하는 21개 전 회원국에 배포하여 경주 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에 기여하기도 했다. 경주 남산은 1985년 2월 23일 사적 제311호로 지정 보존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국가지정문화재 26점, 시도지정문화재 15점 및 비지정문화재 424점 등 약 465점의 문화재가 소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 도록의 본문판은 2001년 2월경 간행이 완료되어 1질로 구성되면, 3월 이후부터 배포와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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