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먼 셰퍼드 독(German Shepherd, Deutscher Schäferhund)을 역사에 등장시킨 사람은 막스 에밀 프리드리히 폰 스테파니츠(Max EmilFriedrich von Stephanitz)이다.
세상 사람들이 그를 저먼 셰퍼드의 아버지라 한다. 막스 폰 스테파니츠(Max von Stephanitz)는 1936년 71세로 죽을 때까지 셰퍼드의 표준 품종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하여 오늘날 세계 최고의 명견을 만들었다.
직업 군인이었던 막스 폰 스테파니츠는 1890년대에 그라프라스 근처의 부동산을 구입하여 개 사육을 실험하기 시작했고, 1891년에 애호가들이 독일 양치기 토종개 저먼 셰퍼드의 품종 육성 및 표준화 목적으로 필랙스 소사이어티(Phylax Society)를 조직했다. 1899년에 저먼 셰퍼드의 원종인 호란트 폰 그라프라트(Horand von Grafrath)을 발굴하고, 친구 아르투르 메이어(Artur Meyer)와 함께 품종 표준화를 위해 German Shepherd Dog Club을 설립하였다.
저먼 셰퍼드는 저먼 셰퍼드 독 협회(SV)의 1차 총회(1899)에서 A. 마이어(A.Meyer)와 막스 폰 스테파니츠에 의해 견종 표준이 최초로 제안되었고, 이후에 몇 차례의 개정을 거친 후, 개정된 표준이 세계 저먼 셰퍼드 독 클럽 연합(WUSV) 회의(1976)에서 의결되었다. 1991년에 개정된 표준안이 최종 결정되고, 다시 2008년까지 연방 규약(Federal Conventions)을 토대로 몇 차례 개정되어 2010년 8월 11일 공식 표준이 발표되었다. 100여년의 기다림으로 셰퍼드의 정확한 체구 구성과 확실한 기질 및 성격에 관한 엄격한 관리가 가능하여 체고 50~66cm에 체중 23~43kg인 세계의 명견이 되었다.
막스 폰 스테파니츠는 수의과대학 재학 시절 습득한 지식을 활용하여 뼈의 각도, 비율, 전체적인 치수의 기준을 확립했다. 막스 폰 스테파니츠는 독단적이었고, 타협을 하지 않았으며, 그의 비전에 따라 품종을 고정하겠다는 결단력은 독재적이었다. 막스 폰 스테파니츠는“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면 아무것도 두려워 하지 말라(Do right and fear no one)”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주변의 멸시를 뿌리치면서 저먼 세퍼드의 품종 표준화를 완성하였다.
저먼 셰퍼드의 표준화는 막스 폰 스테파니츠의 고집스럽고 타협하지 않는 리더십 덕분에 목표를 달성했으며, 그를 독일 셰퍼드 독의 창시자로 인정하고 있다. 지칠 줄 모르는 결단력 덕분에 저먼 셰퍼드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만능 작업견으로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을 것이다.
그가 남긴 유산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가장 위대한 만능 작업견과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단일 품종, 2000개 이상의 지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품종 클럽, 오늘날까지 가장 존경받는 책 등이다.
저먼 셰퍼드 독은 뛰어난 지능과 높은 수준의 훈련성, 그리고 충성심과 용기를 갖춘 견종으로 매우 믿음직스럽고 안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저먼 셰퍼드 독은 충성심이 강하며 주인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한다. 가족 구성원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용감하게 행동한다. 또한 다른 사람과 친근하게 지내기를 좋아하며 친절하고 온화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저먼 셰퍼드 독은 중대형 견종으로 거대하면서도 우아한 외모를 갖추고 있고, 체구는 근육질이며 높은 목과 넓은 가슴, 강인한 다리를 갖추고 있다. 머리는 약간 둥그스름하고 주둥이는 길다. 귀는 삼각형으로 곧게 세워져 있으며, 눈은 약간 처진 아몬드 모양으로 대개 갈색이다. 꼬리는 긴 장식털로 덮여 있고 앉을 때는 약간 둥글게 땅에 내려놓는다. 다리는 앞다리가 일직선이며 뒷다리의 대퇴부의 폭이 넓고 힘이 세다.
장모종과 단모종이 있지만 최근에는 단모종 위주로 길러지고 있다. 색상은 검은색, 회색, 갈색 등 다양하다. 막스 폰 스테파니츠의 고집스러운 집념으로 저먼 셰퍼드(German Shepherd Dog)는 독일의 국견이 되었고 세계 최고의 명견이 되었다. 기다림에 대한 대가가 지금의 영광으로 주어진 것이다.
최석규 경주개 동경이 혈통보존연구원장
경주신문 독자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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