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15일 외국인 유학생 5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홍역 확진자는 지난해 2023년 8명에서 올해 4월 15일 기준 22명으로 늘고 있으며, 모두 해외에서 유입됐다. 첫 확진 학생은 지난 3월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 후 21일부터 감기 증상이 지속돼 오다가 38℃의 발열과 얼굴부터 전신 피부발진 증상 등이 발생하자 의료기관을 방문해 홍역 의심 신고가 됐다. 또 같은 기숙사에서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 중인 유학생 103명을 감시하던 중 15일 4명이 발진, 인후통 등 추가 증상이 발생해 경북보건환경연구원 검체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도는 홍역이 발생한 기숙사는 외국인 유학생이 거주하는 곳으로, MMR백신 접종력을 확인할 수 없어 홍역의 전파가 우려되자, 질병관리청과 협조해 이들에 대해 항체 검사 및 MMR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또 해외유입 홍역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한 철저한 접촉자 관리,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예방접종을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홍역은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전신발진, 구강 병변(koplik반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전파된다. 치사율은 낮으나 전염성이 매우 높다. 호흡기 비말(침방울 등) 및 공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감염 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96% 이상 높은 접종률과 적극적인 대응으로 세계보건기구로부터 2014년 홍역 퇴치 국가로 인정받은 바 있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홍역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 후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의료기관은 홍역 의심 환자 진료 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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