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천에 소재한 특산품 가공업체인 ㈜천년미인. 창업 13년째인 지난해 9월 천년미인의 박인주 대표는 동천동에 식당을 오픈했다. 원래 천년미인은 ‘배숙’, ‘식초’, ‘참기름·들기름’ 등을 생산하는 경주 대표 특산품 업체지만 3년 전 곰탕을 대표 제품으로 하는 새로운 브랜드 ‘오드’ 론칭에 이어 식당인 ‘더드림경주식당’까지 문을 열었다. 기존의 천년미인 제품 판로 개척을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동분서주하는 가운데도 더드림경주식당 관리에 매진하고 있는 박인주 대표. 특히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달 2번 아동복지시설인 대자원 아이들을 위해 식사를 후원하는 등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창업 시 계획했던 그림을 하나씩 그려나가고 있는 ㈜천년미인, 더드림경주식당의 박인주 대표를 만나 지금껏 회사를 발전시켜 온 과정과 앞으로의 구상들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2010년 창업한 천년미인, K-Food 바람에 순항 ㈜천년미인은 박인주 대표가 2010년 8월에 창업한 특산품 제조업체다(본보 제1153호). 창업 당시 박 대표는 경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가공해 세계에 알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는데, 13년이 지난 지금 그 꿈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천년미인은 다양한 상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생들기름·참기름’을 대표로 하는 ‘오일류 제품’, ‘다시마·고추간장소스’, ‘식초류 제품’, ‘건강음료’, ‘즉석조리식품’ 등이다. 창업 초기 포도즙 하나로 시작한 것에 비해 매우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박인주 대표는 이렇게 천년미인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제품들의 해외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 싱가폴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 시장에도 제품 판매를 하고 있는 것. 박 대표는 이렇게 천년미인의 제품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것은 K-Food 열풍과 경주 농산물의 우수성이 바탕이 돼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근 전 세계적인 K-Food 열풍은 대단합니다. 국내에서는 그 열기를 느끼기란 힘들죠. 천년미인도 K-Food 열풍 덕을 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제품에 사용되는 경주 농산물의 품질도 우수했기에 좋은 제품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K-Food의 열풍은 저희 제품에 관심을, 경주 농산물의 우수성은 판매로 연결되는 이상적인 구조가 된 것이죠” 박인주 대표는 현재의 수출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직접 ‘날아’ 다니고 있다. 즉석조리식품과 ‘더드림경주식당’ 해외 수출과 국내 유통업체 입점으로 바쁜 상황에서 박인주 대표는 또 다른 유형의 식품을 선보였다. 박 대표는 ‘오드’라는 즉석조리식품 브랜드를 론칭하며 곰탕과 갈비탕 등 8가지 메뉴를 고객들에게 내놓았다. ‘오드’의 즉석조리식품들은 4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경주 코오롱 호텔 셰프들의 노하우를 담은 것으로 ‘가정에서 호텔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박인주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식당과 급식소 등 많은 양을 필요로 하는 곳을 위해 대용량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즉석조리식품에 이어 지난해 9월 박인주 대표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다음 단계에 돌입했다. 바로 ‘더드림경주식당’ 오픈이다.  경주시 동천동에 소재한 ‘더드림경주식당’은 즉석조리식품인 ‘사골곰탕’과 ‘갈비탕’, 그리고 건천읍의 40년 전통 맛집인 ‘항아식당의 닭불고기’를 주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갈비탕은 푸짐한 양을 빗대어 ‘황룡사 9층 갈비탕’이라 이름짓기도 했다.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픈한 식당이지만 아직까지 운영이 쉽지만은 않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외식업은 처음이기 때문. 특히 직원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고객들의 음식 취향이 다양해 다 맞출 수 없는 점도 해결할 과제라고 전했다. “더드림경주식당 오픈은 첫 외식업 창업입니다. 처음 접하는 업종이다 보니 운영도 아직까지 미숙하고 사람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죠. 또 짜거나 맵거나 싱겁거나 고객의 입맛이 정말 많이 달라서 곤란한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차곡차곡 경험을 쌓고 홍보도 펼쳐서 ‘더드림경주식당’이 경주만이 아닌 전국에 생겨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더드림경주식당’ ‘더드림경주식당’은 상호에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박인주 대표는 설명했다. ‘The Dream(꿈)’, ‘더 드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두 번째 뜻을 실천하기 위해 박 대표는 양도 푸짐하고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개업하고 한 달 뒤인 10월부터 아동복지시설 대자원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개업으로 인해 정신이 없을 법한 상황이지만 한 번 마음 먹은 식사 후원이기에 바로 실행했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식당을 하게 된다면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꼭 실천하겠단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자원과 연결됐고 매달 2번씩 아이들을 식당으로 초대해 정성을 담은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음식을 정말 좋아하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힘든 것도 싹 사라지는 느낌을 받고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욱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은 곳에 나눔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주 대표 식품 기업의 꿈 실현하고 싶어 박인주 대표의 천년미인은 일정 수준에 도달해 있다. 이는 국내 유통업체 납품과 꾸준한 해외 수출로 증명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는 박 대표는 천년미인이 경주를 대표하는 식품 기업 중 하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천년미인제품 주 재료의 대부분은 경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기에 천년미인의 성장은 경주를 알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천년미인에서 생산되는 제품들, 즉석조리식품의 원재료는 경주의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주의 농산물은 맛과 품질이 우수하기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죠. 경주에서 생산된 좋은 재료로 제품을 만드는 천년미인이 향토기업으로 성장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천년미인의 성장으로 경주가 전국에, 나아가 세계에 조금이라도 더 알려질 수 있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