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보육사업안내도에 의하면 어린이집 교사 한 명당 정원을 만 0세는 3명, 만 1세는 5명, 만 2세는 7명, 만 3세는 15명, 만 4세 이상은 20명으로 정하고 있다.
어린이집 교사들이 해야 하는 업무는 단순한 돌봄이 아닌 교육까지 겸해야 한다. 또한 어린아이들의 특성상 다툼 등의 문제는 당연하게 일어난다. 문제가 일어난다고 하는 것은 사실 유아들의 사회성을 배우는데 필수적인 상황이다.
문제가 일어날 시 그 아이에게 집중을 하는 동안 시야에서 벗어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시도 눈을 떼어서는 안된다는 암묵적인 지침이 교사들에게 주어진 만큼 교사들이 겪는 심리는 전쟁터일수도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현재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 교사 한 명이 담당해야 하는 아동의 수는 교육 현장에서의 질적 문제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만 3세 이상의 아동을 교사 한 명 당 15명을 담당해야 하고, 한 살이 더 많은 만 4세이상은 교사 1인당 20명을 맡아서 거의 종일 돌봄과 교육을 맡아서 해야 한다.
당연히 아동 한 명 한 명에게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고, 그들의 개별적인 발달 수준과 흥미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사들은 아동의 기본적인 안전 관리에서부터 시작해, 교육적 활동의 기획 및 실행, 아동의 신체적 및 정서적 발달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업무는 교사 한 명이 담당해야 하는 아동의 수가 많을수록 더욱 복잡해지고, 각 아동과 충분한 상호작용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
또한 부모들의 요구와 기대는 날로 커지고 있으며, 이에 일일이 응대해야 하는 교사들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양질의 교육을 받고, 개별적인 관심을 충분히 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교사들이 너무 많은 아동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현실에서는 이러한 부모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이러한 상황은 교사와 아동 모두에게 불리한 조건을 만들어내고 있다.
교사들은 업무 과중과 스트레스로 인해 번아웃을 경험할 위험이 높고, 아동들은 개별적인 주의와 맞춤형 교육의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아동 각자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교사 대 아동 비율의 재조정이 필수적이다.
교사 1인당 아동 정원을 줄이는 것은 단순히 교사의 업무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을 넘어서, 아동 개개인에게 더 나은 교육적 관심과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유아들과 교사들의 개별적인 상호작용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아동의 개별적인 발달 수준, 흥미, 그리고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아동의 사회적, 정서적, 그리고 인지적 발달을 촉진하며, 안전하고 긍정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또한, 교사와의 긴밀한 관계는 아동이 학교생활에 긍정적으로 적응하고, 학습에 대한 동기를 갖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교육 현장에서의 질적 개선뿐만 아니라, 교사와 아동, 그리고 부모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할 때, 이제는 양적 확장보다는 질적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다. 교육 현장에서의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은 단기적인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 사회 전체의 교육 질을 높이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이 바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교육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