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상에는 많은 차별이 있다. 성별과 나이 등 모든 면에서 일종의 차별이 있으며 희생된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유엔정상회의에서 채택된 SDGs에 따라 다양한 대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며 많은 차별이 문제로 언급되었다.
유엔은 2015년에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채택했다. SDGs에 따라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목표를 설정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 중 일부는 차별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차별은 성별, 연령, 장애, 인종, 민족, 종교 등 어떤 이유로든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사람, 국가 내 또는 국가 간 차별을 유발한다. 차별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어린이들은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한 편견이 강해지고, 이는 차별과 따돌림으로 이어진다. 어린이들이 교육이나 가정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 사이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편견을 갖고 자랄 것이다.
어린 시절에 구축된 가치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는 국가 내외의 차별, 배제, 적대감으로 이어진다. 차별과 편견은 부모에서 자녀로,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될 수 있으며 각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소득 격차와 경제적 격차를 야기하고 지속가능한 사회 건설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DGs는 ‘사람과 국가 간의 불평등 해소’를 목표 10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SDGs가 말하는 불평등에 대한 시각은 기존의 관점과는 다르다. SDGs는 전통적 관점의 평등 보다는 공정의 관점에서 격차의 문제에 접근한다.
평등(Equality), 공평(Equity), 공정(Justice)은 유사한 단어로 보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평등(平等)은 ‘모두가 같다’는 뜻이다. 또 그런 모습을 나타낸다. 대중 앞에서 어떤 특정한 것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사람이 같다는 뜻이다. 평등이란 ‘편견이나 차별이 없고 모든 것이 한결같고 같은 것’이다. 모든 이가 똑같은 것을, 같은 양만큼 널리 퍼지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평이란 ‘치우지 않고, 편향이 없는 것’이다. 모두에게 같은 것을 같은 양만큼 주는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같은 상황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공정에는 두 가지 의미가 실려 있다. ‘공평하고 사곡이 없는 것’, ‘명백하고 옳은 것’이다.
단지 편향이 없다고 할 뿐만 아니라 편향이 없고 부정이 행해지지 않는 것을 가리킬 때 사용한다. 세 가지 말에는 공통적으로 ‘쏠림이 없는 것’이 전제가 되어 있다. 각각의 말이 의미하는 미묘한 차이를 의식하여 구분하면 <그림1>과 같다.
‘평등’과 ‘공평’, ‘공정’의 차이는 세심하게 바라보지 않으면 큰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평등’은 사소한 경우를 고려하지 않고, 전원이 같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공정’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여럿이 음식을 나눌 때 연령과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같은 양을 나눠주는 것이 ‘평등’이다.
공평이란 모든 것을 똑같이 취급한다는 뜻이다. 판단과 처리 등이 어느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거나 그런 경우를 말한다. ‘공평하다’는 뜻의 ‘공’자는 ‘사물에 대한 견해와 처리 방법 등이 편파적이지 않고 정확하다’는 뜻이다. ‘공평’과 ‘공정’은 ‘사물을 평등하게 대하는’의미에서 차이가 없지만 ‘공평’은 ‘사물을 두둔하지 않는다’에 치중하고 ‘공정’은 ‘부정과 기만은 없다’에 치중한다. ‘평등’은 각 상황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공정’은 이러한 기초 위에서 모든 사람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음식의 경우 각 연령과 몸 상태 등을 고려해 각각 해당하는 양을 배분하는 것이 ‘공정’이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평등한 사회를 지향하지만 더 엄밀히 말하면 공평과 공정한 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