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이 통합대학인 ‘신경주대학’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학교법인 원석학원은 지난 4월 교육부로부터 경주대와 서라벌대의 통폐합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새 학교명 ‘신경주대’를 최종 승인 받았다. 신경주대 김일윤 총장은 지난 28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경주대학을 취업사관학교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총장은 “신경주대학은 통폐합 지연과 침체한 경영을 정상화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면서 “입학과 취업 100% 대학을 위해 교직원 100% 책임대학으로 취업사관학교를 만들겠다”며 “인근 기업과의 MOU 통한 주문식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사 과정 위주에서 벗어나 석·박사 과정을 대폭 확대하고 지역시민을 위한 평생교육 과정으로 스마트 시니어 대학을 새롭게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신경주대는 2024학년도에 22개 학과에서 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신입생들은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 지원이 가능하며 모든 신입학 학생들에게는 매년 200만원의 학업 지원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 25세 이상의 성인학습자의 경우는 4년간 등록금 반액에 해당하는 교육기회장려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총 20여 종의 장학 혜택을 제공된다고 밝혔다. 원석학원은 통합대학 명칭을 경주대가 한국관광대학으로 시작해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점을 들어 통합대학 명칭을 한국관광대학으로 교육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타 대학 반대 등의 이유로 교명 승인을 거부해 통합대학 명칭을 신경주대학으로 변경해 신청해 교육부 인가를 받은 것이다. 체불 임금 해결은 ‘미지수’ 김일윤 신임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신경주대학의 변화 계획 등을 발표했지만 대학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임금체불 문제에는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현재 원석학원 교직원 상당수는 길게는 40개월간 급여를 받지 못했다. 임금체불액도 해마다 늘어나 약 100억원에 달하고 있다. 김 총장은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돈을 빌리거나 교육용 재산 매각 등을 통해 내년 3월까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학교를 위기로 내몬 설립자가 사태 해결을 위해 다시 취임했지만 가장 첨예한 문제인 임금 해결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과연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에서 학교를 구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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