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지역 내 피해를 입힌 가운데 경주시가 피해상황 조사와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11일 경주시에 따르면 9일, 10일 이틀간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지역 내 평균 강수량190mm, 초속 30m 넘는 강풍으로 일부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 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및 주택 붕괴 등 대형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현재 지역 내 피해는 문무대왕면 원당 세월교와 산내 군도 11호선 도로 일부가 유실됐다. 또 산내면 감존천 제방붕괴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건천읍과 현곡면 등 10개 지역 131개 농가 58㏊의 농작물이 침수·도복됐으며, 해안가인 대본·하서리 등 6개 지구에는 해양쓰레기 165여톤이 발생했다.강동산업단지 내 일부 경사면 도로 토사 유출, 화산공공폐수처리시설 건축동 지붕 파손, 두류공업지역 진입로 침수 등의 피해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응급복구가 필요한 지역에 중장비와 배수펌프 등을 투입해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복구에 전념할 계획이다. 또 관련부서와 읍면동 간 협업해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많은 예산이 수반되거나 장기간 공사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국·도비 요청 등 신속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해당부서에 지역 피해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복구 작업에 만전을 기할 것과 피해 재발방지를 위해 상습 피해지역에 대한 철저한 시설물 보강조치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