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진은 ‘위로’다
렌즈를 통해 들어온 사물을,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거꾸로다.
한 매체를 경유하여 바라보는 과정은
주관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시선을 갖게 해 줌과 동시에,
다른 이에게는 각자의 시선으로 다시 주관의 영역을 양보한다.
더구나 밖으로 드러내는 사진들은
객관을 가장한 주관에 둘러싸여 공격(나름의 해석)당한다.
사회적 동물이라는 프레임으로 알게 모르게 밖으로 드러내어져
그 공격 속에 살아가는 우리네 삶을 비유와 상징으로 때로는 적나라하게 좀 더 가까이서 지켜보게 한다.
그런 ‘나’를, ‘우리’를 위로하고 싶었다. 시작은 그랬다.
또 한편으로는 알게 모르게 저지르는 인간의 ‘폭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었다.
폐허가 된 바닷가의 젓갈 공장은 이전에 그가 무수히 저지른 폭력의 인과로 다시금 시간의 폭력에 갇혀있었다.
그러나 그 또한 스스로가 의도하지 않은 문화라는 이름으로 학습된 결과일 테니,
나는 그에게도 위로를 보내고 싶었다.
위로라는 말은 참 따스하고 또 친밀하다.
장성애 사진가 / 010-2429-3668
개인전 2회 ‘감포, 사진적 시선’
(2023, 카페 램프앤, 경산)
‘감포에세이’
(2023, 감포지하예술창고, 경주),
단체전 울산사진학회 20주년 사진전 ‘한국의 사회적 풍경’
(2023,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경주사진연구회 기획전 ‘경주폐역과 황촌의 잔상’
(2022, 경주문화관1918, 경주),
부산국제 사진제 자유전공모수상 단체전
(2022, 석천홀, 부산)
외 다수